백두대간 풍력발전기 전체 40% 차지…환경갈등 원인

입력 2017-11-28 14:27  

백두대간 풍력발전기 전체 40% 차지…환경갈등 원인




(동해=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민족의 등줄기 백두대간에 설치된 풍력발전기가 국내 풍력발전 설비용량의 4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풍력발전기가 백두대간과 정맥에 대거 들어서면서 곳곳에서 주민 반대가 지속하는 등 환경갈등의 원인이 되고 있다.

지난 2월 현재 국내 풍력발전 설비용량은 93만9천126㎿ 규모다.

인제와 강릉, 태백 등 강원도에 설치된 풍력발전기의 설비용량은 전체의 26.9%인 25만2천287㎿에 이른다.

여기에 경북 영양과 영덕 등을 포함하면 200여 개에 이르는 백두대간의 풍력발전 설비용량은 40%에 이른다.

2018년까지 태백시 가덕산 일원 등 11개 단지 119기가 추진 중이어서 급격히 늘어날 전망이다.

강원대 송우창 교수는 28일 동해 망상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백두대간·정맥 풍력발전 심포지엄'에서 발전이익이 주민 몫으로 되는 방안과 지역분산형 소규모 풍력발전단지 조성, 해상 풍력발전 기술의 향상 등을 환경보존과 에너지 개발을 위해 극복해야 하는 대안과 과제로 꼽았다.

녹색연합 서재철 전문위원은 풍력산업이 혐오시설로 상징되면서 경북 영양과 청송 등에서 주민 반대가 가속화 하고 강원지역 백두대간에서도 환경갈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서 위원은 이익에 골몰한 업자와 방치한 행정을 원인으로 꼽았다.

풍력이 고수익 사업으로 알려지면서 업자들은 상도의, 사업절차, 지역협력을 외면한 채 로비를 통한 허가를 추진하고 행정은 확대 목표에만 매달리거나 산지재해의 방치와 느슨한 허가 등으로 마구잡이로 추진된다는 것이다.

서 위원은 "엄격한 풍력입지 기준을 마련하고 산지재해에 비타협적인 원칙과 실천, 전문가의 책임실명제 전제로 한 인허가 등을 통해 풍력발전이 추진돼야 훼손을 막고 지속가능한 풍력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yoo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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