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이스라엘 수도 인정은 평화협상 더욱 어렵게 만들 것"

입력 2017-12-06 15:59  

"예루살렘=이스라엘 수도 인정은 평화협상 더욱 어렵게 만들 것"
NYT "협상 중재 美의 공정성에 의문제기…지역에 새 긴장 조성"

(서울=연합뉴스) 유영준 기자 = 평소 이스라엘에 긍정적인 뉴욕타임스(NYT)가 5일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공식 인정하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를 비판하고 나섰다.
타임스는 사설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협상을 더욱 어렵게 만들 것이라면서 "과연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평화 협상을 희망하는가?"라고 반문했다.



NYT는 이-팔 평화협상을 둘러싼 논란에서 예루살렘의 장래만큼 정서적으로 충만한 이슈는 없다면서 그러나 이스라엘에 편향적인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는 협상의 중재자로서 미국의 성실성과 공정성에 의문을 증폭시켜 지역에 새로운 긴장을 조성하고 아마도 폭력사태를 유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NYT는 1948년 이후 이스라엘이 예루살렘에 들어서 있음에도 미국 등 국제사회가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영토로 간주하지 않아 왔으며 1967년 이스라엘이 무력으로 동예루살렘을 점령한 이후에도 오슬로 협정에 따라 예루살렘의 지위는 향후 평화협정에서 결정하기로 이스라엘 등에 의해 합의됐음을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는 협상도 하기 전에 양보해버린 셈이라면서 최대 승자는 2국가 해법 등 평화협상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강경파 벤야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라고 혹평했다.
NYT는 또 트럼프 행정부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어떤 태도를 보일지 주목했다.
모하마드 빈살만 왕세자의 사우디가 팔레스타인 측에 제한적인 주권국가 수립안을 제의했다는 일부 보도를 지적하면서 이슬람 성지의 수호자인 사우디가 이슬람 최대 성지 가운데 하나인 예루살렘의 아크사 사원에 대해 어떤 태도를 보일지 주목했다.
NYT는 트럼프가 신경 쓰고 있는 것은 복음주의 기독교 세력과 친이스라엘 강경파들로 구성된 자신의 정치기반이라면서 그의 전임자들은 선거 기간 대사관 이전 같은 시류 영합적인 공약을 내세웠다가도 막상 당선 후에는 미묘한 평화외교를 위해 자신의 국내 정치를 우선시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yj378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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