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디, 인도 주의회 선거 출구조사서 또 승리…정국 주도권 확보

입력 2017-12-15 15:04  

모디, 인도 주의회 선거 출구조사서 또 승리…정국 주도권 확보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이끄는 집권 인도국민당(BJP)이 주의회 선거 개표에 앞서 실시된 출구조사에서 또 다시 과반수 의석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디 총리와 여당은 이번 선거 승리로 지난해 말 화폐개혁 여파에 따른 성장률 침체 등 악재를 딛고 오는 2019년 총선까지 정국 주도권을 유지하며 개혁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15일 인도 NDTV에 따르면 BJP는 오는 18일 개표가 진행되는 서부 구자라트 주와 북부 히마찰프라데시 주 주의회 선거에서 모두 과반 의석을 차지해 승리할 것으로 대부분 인도 언론사들이 출구조사를 통해 예측했다.
BJP는 모디 총리의 고향이자 그가 주총리를 지낸 구자라트 주에서는 전체 182석 가운데 최대 146석, 최소 99석을 얻을 것으로 나타났고 히마찰프라데시 주에서도 전체 68석 가운데 42∼55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오는 16일 라훌 간디 부총재의 총재 취임을 앞둔 제1야당 인도국민회의(INC)는 구자라트 주에서는 36∼82석, 히마찰프라데시 주에서는 13∼24석을 얻는 데 그칠 것으로 대부분의 출구조사가 전망했다.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는 화폐 개혁으로 인한 경기 침체, 주마다 달랐던 부가가치세를 하나의 상품서비스세(GST)로 통합한 데 따른 일각의 반발, 카스트 역차별을 주장하며 하층 카스트에 주어지는 공무원·대학 진학 쿼터를 자신들에게도 달라는 구자라트 주에서 주류 카스트 '파티다르'의 거센 요구에도 BJP가 압도적으로 승리한 것은 BJP가 개혁적 경제정책을 내세우는 강한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제1야당 INC는 라훌 간디 신임 총재 지명자가 선거 유세 전면에 나섰음에도 크게 패배함으로써 그의 역량을 놓고 당내 논란이 다시 불붙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번 선거에서 여당과 모디 총리가 무슬림에 대한 공포를 조장하는 캠페인에 주력했다면서 선거 이후 인도 내 힌두와 무슬림의 종교적 갈등이 더 깊어질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2014년 총선에서 승리하며 정권교체를 이뤄낸 BJP는 이듬해 델리 주의회와 동부 비하르 주 선거에서 패배하며 정국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해 초 인도 29개 주 가운데 가장 인구가 많은 북부 우타르 프라데시 주를 포함해 5개 주에서 열린 주의회 선거에서 4개 주에서 승리하는 등 최근 주·지방 선거에서 승리를 이어가고 있다.


ra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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