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비 내린 크리스마스 이브…스키장 '한산'·쇼핑몰 '북적'

입력 2017-12-24 15:16  

눈·비 내린 크리스마스 이브…스키장 '한산'·쇼핑몰 '북적'
차분한 성탄절 전야…경강선 개통 첫 주말 강릉서 겨울 낭만


(전국종합=연합뉴스) 성탄절을 하루 앞둔 24일 전국에 눈과 비, 안개가 낀 궂은 날씨 탓에 시민들은 비교적 차분한 크리스마스이브를 보냈다.
겨울 축제장과 스키장, 유원지 등은 행락객의 발길이 뜸해 비교적 한산했다.
반면 쇼핑몰과 영화관 등 실내에는 인파가 몰려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즐겼다.
정선 하이원 리조트 스키장과 평창 용평스키장, 횡성 웰리힐리 스노 파크 등 강원 주요 스키장에는 2만5천여명의 스키어가 찾아 은빛 설원을 질주했다.
그러나 궂은 날씨 탓에 평소 주말보다 스키어 등의 발길은 뜸했다.
무주 덕유산리조트 스키장도 이날 오전부터 내린 비 때문에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비에 젖은 슬로프가 일부 빙판으로 변해 설원을 내달리기에 열악한 환경이었다.
지난 22일 개막한 평창 송어축제장에는 관광객이 찾아와 낚시와 맨손으로 송어를 잡으며 겨울축제를 만끽했으나 궂은 날씨 탓에 인파는 다소 적었다.
또 전날 충남 청양 알프스 마을에서 개막한 '칠갑산 얼음 분수축제'에도 흐린 날씨 때문에 예년보다 입장객이 줄었다.

평소 주말이나 연휴에 수천여명이 모이는 인천대공원과 월미공원 등 주요 유원지도 행인을 찾기 힘들 정도로 한산했다.
울산 최대 생태공원인 울산대공원, 태화강 대공원, 선암 호수공원 등에는 우산을 들고 빗속 산책을 즐기는 나들이객이 더러 눈에 띄었다.
설악산과 오대산, 지리산, 가야산, 계룡산, 무등산 등 주말 산행객들이 자주 찾는 전국의 유명산에도 탐방객 방문이 크게 줄었다.
주말이면 수천명이 찾는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는 강한 바람이 불고 안개까지 끼면서 운행을 중단했다.
또 순천만 정원과 담양 메타세쿼이아 길 등 휴일이면 가족과 연인 등이 많이 찾는 주요 관광 명소와 유원지 등도 대부분 한적한 모습을 보였다.
새해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울주군 간절곶, 동해 기암괴석과 해송으로 유명한 대왕암공원 등 해안 명소도 연말연시답지 않게 한산했다.
다만 서울과 강릉을 연결하는 경강선 KTX 개통(22일) 첫 주말을 맞은 가운데 KTX를 타고 온 많은 관광객이 강릉 경포 바다와 안목 커피 거리 등을 찾아 겨울 바다의 낭만을 즐겼다.

쇼핑몰과 영화관 등에는 크리스마스를 즐기려는 시민으로 종일 북적였다.
쇼핑시설과 극장이 몰려 있는 인천 남구 삼산동, 중구 젊음의거리 등지에는 성탄 분위기를 만끽하려는 인파가 몰려 활기를 띠었다.
저녁에는 남구 삼산 디자인 거리와 중구 원도심 일원에서는 인공눈을 뿌려 화이트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하는 눈꽃축제가 열렸다.
겨울 같지 않은 포근한 날씨를 보인 부산 영도구 국립해양박물관에서는 대형 수족관에서 산타 복장을 한 다이버가 수중에서 크리스마스 인사를 하는 이색 행사가 펼쳐져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전주 한옥마을에는 이날 오후 1시 현재 6천여명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내리는 비를 피하려고 우산을 쓰고 우비를 입었지만, 연휴를 맞은 행락객 표정에는 웃음이 가시질 않았다.
청도 소싸움경기장에서는 2017년 소싸움 왕중왕전이 펼쳐져 관람객들이 박진감을 만끽했다.
전통시장 한마음 축제 마지막 날 행사가 열린 포항 죽도시장에는 지진피해 극복에 힘을 보태려는 시민 발길이 이어졌다.
비가 내린 제주에는 이날 관광객 5만여명이 찾아 크리스마스이브를 즐겼다.
중문관광단지 실내 관광지에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한라산 어리목광장에서는 제주윈터페스티벌이 열려 대형 눈사람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행사를 즐겼다.
(권숙희·임채두·김준호·허광무·이정훈·김선호·윤태현·이승형·류수현·김재선·고성식·이재현 기자)

j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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