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美패트리엇 무력화할 '극초음속 활공체'무기 시험발사 성공

입력 2017-12-29 11:12  

중국,美패트리엇 무력화할 '극초음속 활공체'무기 시험발사 성공
속도 마하 5, 패트리엇 평균 마하 3.7보다 빨라…미국 바짝 긴장
'둥펑-17' 2020년 실전 배치 가능…"'항모 킬러'로 쓰일 수 있어"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중국이 미국의 미사일방어망을 무력화할 위협적인 극초음속 무기의 시험에 성공해 미 안보에 큰 도전을 던졌다고 외교전문잡지 '디플로맷'이 29일 보도했다.
디플로맷이 미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중국군은 지난달 1일과 15일 '극초음속 활공체'(HGV·hypersonic glide vehicle)를 탑재한 탄도미사일 '둥펑(東風·DF)-17'의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
탄도미사일에 탑재돼 발사되는 극초음속 활공체는 발사 후 도중에 분리돼, 극도로 낮은 고도로 활공하면서 목표물을 타격해 레이더의 포착과 요격이 매우 어렵다.
실제로 중국군이 간쑤(甘肅)성 주취안(酒泉)위성발사센터에서 발사한 둥펑-17은 1천400㎞를 날아가 신장(新疆) 지역 목표물을 수 미터 오차로 타격했는데, 11분가량 날아간 극초음속 활공체의 고도는 불과 60㎞에 불과했다.
둥펑-17은 사정거리 1천800∼2천500㎞의 중거리 미사일로,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구나 이번 발사는 단순한 시험 발사가 아닌, 실전 배치를 위한 시험 발사라는 점에서 미국이 잔뜩 긴장하고 있다.
중국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7차례 극초음속 활공체를 시험했으나, 실전 배치를 위한 시험 발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미 정부 관계자는 "이번 시험 발사는 실전 배치를 위한 발사로, 이러한 종류의 무기가 실전 배치를 목표로 발사된 것은 세계 최초"라고 말했다.
미국과 러시아도 극초음속 활공체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나, 실전 배치를 위한 극초음속 활공체의 시험 발사에는 아직 성공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중국이 둥펑-17을 2020년 무렵 실전 배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이 둥펑-17의 발사 성공에 긴장하는 또 다른 이유는 극초음속 무기의 매우 빠른 속도 때문이다.
홍콩 명보에 따르면 미국의 요격미사일 '패트리엇'의 평균 속도는 마하 3.7, 최고 속도는 마하 6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극초음속 무기의 최소 속도는 마하 5(시속 6천120㎞)로, 중국은 이미 마하 10의 극초음속 무기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 산하 국립항공우주정보센터(NASIC)는 "탄도미사일에 탑재된 극초음속 활공체는 미국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에 새로운 도전을 던지는 위협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홍콩 군사평론가 량궈량(梁國樑)은 "둥펑-17은 레이더를 피할 수 있는 데다, 대함 미사일 '둥펑-21'보다 더욱 민첩해 '항모 킬러'로 쓰일 수 있다"며 "다만 둥펑-21보다 탑재 가능한 탄두 수는 더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극초음속 활공체의 비행 속도가 마지막 단계에서 느려지므로, 타격 최종 목표 지점의 요격미사일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고 디플로맷은 분석했다.
ssah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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