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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수입선 '지각변동'…중동산 비중↓ 미국·아시아산↑

입력 2017-12-30 10:00   수정 2018-02-03 19:15

원유수입선 '지각변동'…중동산 비중↓ 미국·아시아산↑
<YNAPHOTO path='C0A8CA3D00000154A24C90120003A3EA_P2.jpeg' id='PCM20160512001900038' title='원유 수입(CG)' caption='[연합뉴스TV 제공]' />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중동산에 절대적으로 의존했던 우리나라 원유 수입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중동산 원유비중이 1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고, 미국, 아시아, 아프리카산 수입이 큰 폭으로 늘고 있다.
30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11월 우리나라가 수입한 원유 가운데 중동산 비중은 72.9%(6천901만배럴)로 2002년 10월(71.6%) 이후 15년 만에 최저치로 낮아졌다.
지난해 11월만 하더라도 중동산 원유비중은 85.7%에 달했다. 중동산은 물량확보가 쉽고 지리적으로 가깝다는 장점 때문에 꾸준히 높은 비중을 유지해왔다.
그러다가 불과 1년 만에 비중이 13%p 가까이 빠진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이 빚어진 데는 두바이유 가격 상승이 가장 큰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돌입 이후 두바이유 가격은 상승한 데 반해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미국 셰일 원유 개발로 공급이 늘어나면서 두 원유 가격이 역전됐다"며 "여기에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수출 축소도 중동산 원유수입 비중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사우디아라비아산 원유수입 비중은 2016년 30.1%에 달했지만 지난 10월에는 21.3%로 뚝 떨어졌다.
반면 아시아산, 아프리카산 원유 수입은 지난 11월 12.7%(1천202만배럴), 3.4%(325만배럴)로 작년 같은 기간 5.5%, 1.7%보다 각각 두 배가량 각각 증가했다.
특히 미국산 원유수입 급증이 두드러진다.
지난해 10월만 해도 전무했고 11월 1.1%에 불과했던 비중이 지난 11월에는 4.2%(400만배럴)로 껑충 뛰었다.
석유공사는 중동산 원유보다 가격이 하락하면서 미국산 원유 도입과 관련한 경제성이 향상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정부는 1970년대 오일쇼크 이후 원유의 중동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그간 꾸준히 노력해왔다.
원유의 중동의존도가 높다 보니 중동 산유국들이 아시아 지역에 판매하는 원유 가격을 다른 지역보다 높게 책정하는 '아시아 프리미엄' 등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데다 중동 정세에 따른 공급 불안정성도 높았기 때문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세계 최대 원유 순수입국인 중국도 중동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원유도입 다변화를 위해 최근 적극적으로 노력하지만, 아직 그 비중은 작은 편이라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coo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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