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캘리포니아 산불 피해지역 주민 3만명 폭풍우에 대피령

입력 2018-01-10 00:34  

미 캘리포니아 산불 피해지역 주민 3만명 폭풍우에 대피령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캘리포니아 주 산불 피해 지역 주민 3만여 명에게 9일(현지시간) 이틀 연속 몰아친 폭풍우와 산사태 우려로 강제 또는 자발적 대피령이 내려졌다.
AP통신은 시간당 25㎜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샌타바버라 카운티와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이 떨어졌다고 전했다.


실제로 대피한 주민은 수천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얼마 전까지 화마에 신음하던 주민들이 이번에는 삶 터가 물바다로 바뀔 것을 우려해 대피 길에 올라야 하는 상황이다.
미 국립기상청(NWS)은 "산불 피해 지역의 지반이 극히 취약해 진흙더미와 산불에 타버린 잔해가 떠밀려 내려올 수 있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 주 남서부 벤추라 카운티에서 지난달 4일 발화한 토머스 산불은 인근 오하이, 몬테시토 지역과 샌타바버라 카운티까지 번져 여의도 면적 380배인 27만 에이커를 태웠다. 이들 지역에서 불에 탄 가옥은 수만 채에 이른다.
이번 폭퐁우로 최대 180∼230㎜의 비와 일부 산악지역에 60㎝의 눈이 쌓일 것으로 기상청은 보고 있다.
이는 알래스카만에서 캘리포니아 연안을 따라 긴 저기압대를 형성했기 때문으로 일부 지역에 홍수주의보도 발령됐다.
기상청은 지난 10개월간 캘리포니아에 내린 비를 모두 더한 것보다 더 많은 강우량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샌타바버라 카운티와 LA를 잇는 101번 고속도로는 토사 때문에 일부 구간이 통행에 차질을 겪고 있다.


샌타바버라 카운티 재난관리국장 로버트 르윈은 "바짝 말라 있던 개울이 넘쳐 진흙과 잔해, 바위, 나무가 동시에 휩쓸려 내려오면 도로와 가옥을 파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대형 산불이 난 샌프란시스코 북쪽 소노마 카운티와 멘도치노에도 산사태와 홍수주의보가 내려졌다.
oakchu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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