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부 발표, 美국채 中 매입중단 검토 보도 맞물려 파장일듯

(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중국은 미국이 일방적인 무역보호를 한다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12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이 일방적인 무역보호 조치를 취할 경우 중국 기업의 이익 보호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의 이런 발표는 최근 중국 당국이 미국 국채매입을 중단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와 맞물려 중국이 본격적으로 미국의 보호주의에 맞선 대응에 나섰다는 관측을 불러일으켰다.
가오 대변인은 "중국을 겨냥한 미국의 무역조사는 자국 법과 규칙에 근거한 것으로 국제무역의 틀을 위태롭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이런 발언은 미국의 통상법 301조에 근거한 중국의 지적재산권 침해조사를 겨냥한 것이라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가오 대변인은 "(미중) 양국의 무역불균형은 상이한 경제구조와 산업경쟁력, 그리고 국제노동분업의 결과"라면서 "무역의 흐름은 시장이 결정하며 중국은 무역 흑자를 결코 추구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해 1∼11월 미국과의 무역에서 2천510억 달러의 흑자를 챙겼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9.7% 증가한 것이다.
가오 대변인은 하지만 미국으로부터 수입 증가율이 수출 증가율을 훨씬 앞질렀다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의 이런 대응은, 같은 날 2017년 중국의 전체 무역통계 발표와 함께 나온 것으로 그에 대한 미국의 일방조치 가능성에 사전 대응하기 위한 차원으로도 해석된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11일 일단 중국이 미국채 매입 중단을 검토한다는 블룸버그의 보도가 사실에 근거하고 있지 않다며 부인했다. 하지만 글로벌 국채시장에 중국의 미국채 매입 중단 검토 소식이 전해지자 큰 파장을 일으키면서 미국채 금리가 최근 10개월래 최고치로 치솟았다.
블룸버그는 중국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미국 국채의 매입 축소나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3조1천억달러 수준이고 이 가운데 1조2천억달러가 미 국채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채의 전체 규모는 14조5천억달러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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