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광지 문화예술인 "우리도 강원랜드 무대 서고 싶어요"

입력 2018-01-24 16:32  

폐광지 문화예술인 "우리도 강원랜드 무대 서고 싶어요"
지난해 11차례 행사 모두 외부 출연진…강원랜드 "협력 강화하겠다"




(정선·태백=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 "폐광지 문화예술인도 강원랜드 무대에 서고 싶습니다."
지난 6일 강원랜드 컨벤션홀에서 대중음악, 클래식 등으로 진행된 강원랜드 신년음악회는 1천여명의 관객이 참여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강원랜드는 지난해 대중음악, 오페라, 뮤지컬, 댄스, 록, 마술 등 모두 11차례 문화예술공연을 개최했다.
그러나 출연진은 모두 서울 등 외부 문화예술인이었다.
한국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 태백지회 정승경 사무국장은 "신년음악회 등 강원랜드가 리조트 내에서 개최하는 공연에 지역 문화예술인단체가 출연했던 기억은 없다"라고 말했다.
한국예총 태백지회 산하에는 음악, 국악, 연예예술, 미술, 사진작가, 문인 등 6개 협회가 있다.
현재 태백지역에서 활동 중인 문화예술인도 약 150명에 이른다.
그는 "폐광지 문화예술인들이 대도시와 비교하면 절대적으로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활동을 멈추지 않는 이유는 무대에 오르는 기쁨과 더 많은 관객 앞에서 공연하고 작품을 보여주는 희망"이라고 말했다.
강원랜드 측은 리조트 내에서 개최하는 공연이 정해진 연간 콘셉트에 따라 전문업체 제안 용역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지역 문화예술인 참여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대신 지역 문화예술단체는 공모·지역행사 기부금, 공연 후원금 등으로 지원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예총 태백지회는 지난해 우리 동네 골목길 문화행사, 찾아가는 문화활동, 한여름 밤의 예술문화향연 등 5개 문화예술행사를 개최했다.
지난해 6월 3일간 3곳을 돌며 개최한 우리 동네 골목길 문화행사 총예산은 강원랜드 기부금을 포함해 1천300만원이다.
정 사무국장은 "이 예산으로 관객과 출연진 모두가 만족하는 무대를 만들어 지역 문화예술 발전·진흥에 이바지한다는 행사 개최 취지 달성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지역 의무 공동도급을 시행하듯이 지역 문화 발전을 위해 강원랜드 개최하는 각종 문화예술행사에 지역 문화예술인이 함께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24일 "올해부터 카사시네마와 불꽃 쇼에서 사전 공연 기회를 제공하고, 문화예술팀 경연대회 개최 검토하는 등 폐광지 문화예술단체와의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by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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