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심포니 새 수장 정치용 "한국적 레퍼토리 개발할것"

입력 2018-01-30 16:46   수정 2018-01-30 16:53

코리안심포니 새 수장 정치용 "한국적 레퍼토리 개발할것"
내달 22일 취임 음악회…"언젠간 북에서 윤이상 연주 기대"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지휘 생활을 하면서 중요하게 생각해온 부분은 한국적인 레퍼토리를 개발하고 연주하는 것입니다. 한국에서 음악 활동을 하면서 한국적인 느낌을 지닌 작품을 연주하는 건 지극히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달 임기를 시작한 정치용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은 3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취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적 냄새가 잘 풍기면서도 예술적 가치가 높은 작품을 잘 발굴해 우리 음악계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오케스트라 내 상주작곡가 시스템을 잘 활용하겠다고 설명했다.
코리안심포니는 지난달 '올해의 상주작곡가'로 한국계 미국인 작곡가 이수연(Paul Yeon Lee)을 선정한 상태다.
이 작곡가는 지난달 29일부터 올해 말까지 코리안심포니의 상주작곡가로서 2곡가량의 신작을 발표하며, 코리안심포니는 이를 2018~2019년 초연하게 된다.
정 감독은 "국내 오케스트라 역사 대비 작곡가 발굴이 더딘 편"이라며 "오케스트라 내 상주작곡가 시스템을 활용해 한국적 레퍼토리가 연주될 기회를 최대한 만들어보려 한다"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단체이자 예술의전당 상주단체인 코리안심포니는 연 100회 이상의 공연을 열고 있다. 오페라·발레 공연 등에 특화됐다.
정 감독은 향후 3년간 이 오케스트라를 이끌게 된다.
다음 달 22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취임 기념 음악회에서는 브루크너 교향곡 8번이 연주된다.
그는 "코리안심포니 초대 예술감독인 고(故) 홍연택 선생님이 건강 악화로 지휘를 더 하지 못하게 됐을 때 '다시 지휘할 수 있게 된다면 브루크너 교향곡 8번을 연주하고 싶다'고 말한 인터뷰를 봤다"며 "제가 지휘자로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주시고 오케스트라를 창단하신 그분을 기억해보면 어떨까 하는 의미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한편, 정 감독은 지난 15일 북한 예술단의 평창 동계올림픽 파견을 위한 남북 실무접촉 대표단에 포함되기도 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회담 분위기는 좋았다"며 "다만 남북 오케스트라 합동 연주 등에 대한 논의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북측 수석대표인 권혁봉 문화성 예술공연운영국 국장이 '이번 기회를 통해 남북의 예술 교류가 활성화되는 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는 취지로 이야기해 미래 가능성에 대한 희망을 품기도 했다"며 "언젠가는 윤이상의 작품을 북에서 연주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대 작곡과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국립음악원 지휘과를 졸업한 정 신임 예술감독은 다수 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 및 예술감독을 역임했다.
원주시립교향악단, 서울시립교향악단, 창원시립교향악단 등을 이끌었으며 2015년 8월부터 인천시립교향악단의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활동해왔다.
sj997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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