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공공외교 전문기관인 한국국제교류재단(이사장 이시형)은 한국-베트남 수교 25주년을 기념해 하노이의 구도심인 호안끼엠구 풍흥에 벽화거리를 조성했다고 2일 밝혔다.
재단은 유엔 해비타트 베트남 사무소의 '도시 재생 사업' 요청을 받아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 말까지 풍흥의 롱비엔 고가철로 돌담길 아치에 벽화작업을 벌였다. 여기에는 이강준 공공디자인연구소의 협력으로 한국 미술 작가 5명과 베트남 작가 9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하노이의 추억'이라는 주제로 현지 최대 사찰로 지금은 사라진 보은사, 노면전차, 철교 주변 옛거리, 도이모이(개혁·개방) 초창기 풍경 등 하노이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그림을 새겨넣었다.
2일 오후 열린 완공식에는 호안끼엠구인민위원회, 하노이구시가지관리사무소,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고, 베트남 국영방송인 VTV와 VTC 등이 중계하는 등 벽화거리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재단 관계자는 "2016년 베트남 땀끼시의 낙후된 어촌을 벽화 마을로 조성해 관광지로 탈바꿈한 것처럼 풍흥 벽화거리도 시민들이 즐겨 찾는 명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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