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시속 120㎞ 아찔한 활강…정선 알파인 일정 첫날 3명 '꽈당'

입력 2018-02-13 14:58  

[올림픽] 시속 120㎞ 아찔한 활강…정선 알파인 일정 첫날 3명 '꽈당'
역대 올림픽서 사고로 숨진 4명 중 2명은 스키 선수


(평창=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최고 시속 120㎞로 질주하는 알파인 스키 활강은 관객의 환호성을 끌어내는 짜릿한 종목이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 스키 첫 경기인 남자 복합(활강+회전) 경기가 열린 13일 정선 알파인스키센터를 찾은 관객들은 빠른 속도로 언덕을 내려오는 선수에게 아낌없이 환호를 보냈다.
동시에 활강은 동계올림픽에서 가장 위험한 종목이기도 하다.
최고 시속 120㎞로 질주해 잠시라도 방심하면 큰 부상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실제로 이날 경기에서도 3명의 선수가 넘어지면서 경기를 완주하지 못했다.
이번 시즌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스키 월드컵 남자 복합 준우승 경력을 보유한 파벨 트리키체프(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는 점프 후 균형을 잃어 기문에 그대로 충돌한 뒤 코스를 이탈했다.
시속 100㎞ 이상으로 달리다가 넘어진 그는 이중 안전펜스 덕분에 겨우 멈춰 섰고, 다행히 큰 부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처럼 활강 경기는 언제 사고가 일어날지 모를 위험한 종목이라,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11일 열릴 예정이었던 남자 활강 경기는 강풍 탓에 15일로 연기되기까지 했다.
부상 선수가 자주 나오는 활강 경기에는 구급 헬기가 필수로 대기해야 한다.
이날도 경기 시작 무렵 바람이 잦아들지 않아 활강 스타트 지점의 약 100m 아래에 있는 슈퍼대회전 스타트 지점에서 선수들이 출발했다.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숨진 4명 가운데 2명은 스키 선수다.
1964년 인스브루크 대회에서는 로스 밀너(호주)가 활강 연습 도중 슬로프에 있는 다른 선수를 피하려다 나무에 충돌해 세상을 떠났다.
1992년 알베르빌 대회에서는 니콜라스 보차테이(스위스)가 연습 도중 제설기에 부딪혀 숨졌다.
보차테이는 활강보다 더 빠른 스피드 스키가 주 종목인 선수였다.
활강은 선수 보호를 위해 슬로프에 회전 구간을 넣지만, 스피드 스키는 오로지 속도만을 위해 직활강하는 종목이다.
스피드 스키 최고 시속은 255㎞까지 나온다.
1992년 알베르빌 대회에서 스피드 스키는 시범 종목으로 채택됐지만, 너무 위험하다는 지적에 이후 올림픽 종목에서 제외됐다.
4b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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