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소 폐쇄에 전북취업자 2만명↓…GM공장 닫으면 충격 증폭

입력 2018-02-20 12:00  

조선소 폐쇄에 전북취업자 2만명↓…GM공장 닫으면 충격 증폭
사드 여파에 제주도 음식·숙박업 타격…서비스 생산 신장폭 감소
반도체·화학 제품 수출 호조…경기 27%↑, 충북 25%↑

(세종=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군산조선소 폐쇄 등 영향으로 작년에 전북 지역의 취업자가 2만 명가량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2017년 전북의 취업자 수는 2016년보다 1만9천700명 줄었다.
2016년에는 취업자 수가 전년보다 1만8천 명 증가했는데 작년에는 전국에서 취업자 수가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전북의 취업자 수 감소에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작년 7월 문을 닫은 것이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제네럴모터스(GM)는 한국GM 군산공장을 올해 5월 말까지 완전히 폐쇄하기로 최근 발표했으며 이 계획이 실행되면 전북의 고용시장에는 더 큰 충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상영 통계청 소득통계과장은 "전북의 작년 취업자 수 감소에는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이 큰 영향을 미쳤고 GM 군산공장에서 생산 물량을 줄인 것도 조금 영향을 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군산공장을 폐쇄하면 협력업체 등 관련 산업 종사자까지 포함해 1만 명 이상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작년에는 자동차·조선의 부진으로 전북 외에도 관련 산업이 들어선 지역의 경제 지표가 부진했다.
부산, 울산, 경남의 광공업 생산은 2016년보다 각각 6.1%, 3.9%, 1.1% 감소했다.
반면 반도체, 석유 정제품, 화학제품의 생산이 늘면서 해당 지역의 지표는 좋았다.
반도체 석유정제·화학제품의 호조로 충남, 충북은 광공업 생산이 11.8%, 4.0% 신장했다.
수출에서는 반도체, 석유 정제품, 화학제품의 실적이 좋았고 이에 따라 경기와 충북이 각각 26.7%, 25.0%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경남은 선박 수출이 앞선 2년 연속 저조했고, 기저 효과로 인해 2017년에 수출이 31.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를 둘러싼 한국과 중국의 갈등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든 영향도 있었다.
제주도의 서비스업 생산지수는 2015년과 2016년에는 전년보다 각각 6.4%, 6.9% 증가했으나 2017년에는 증가율이 2.7%로 상대적으로 낮아졌다.
제주도의 서비스업 가운데 음식·숙박업의 생산이 지난해 2.7% 감소하는 등 관광객과 밀접한 분야를 중심으로 생산이 부진한 것으로 통계청은 파악했다.
서울의 광공업 생산지수는 6.4% 줄었다.
의류, 가방, 신발 등 중국인 관광객이 즐겨 구매하는 제품의 생산이 감소한 영향이라고 통계청 측은 설명했다.
작년 국내 인구이동을 보면 경기(11만6천 명), 세종(3만5천 명), 충남(1만9천 명) 등 7개 지역은 순 유입을 기록했다.
반면 서울(-9만9천 명), 부산(-2만8천 명) 및 대전(-1만6천 명) 등 10개 지역은 순 유출 현상을 보였다.
sewon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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