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반도 부근 북해함대에 해병대여단 신설…유사시 대비한듯

입력 2018-02-22 10:41  

中, 한반도 부근 북해함대에 해병대여단 신설…유사시 대비한듯
해병대 전력 두 배로 증강…상륙수송함 2척 추가 건조
"인도, 중국이 인도양에 인공섬 건설할까 촉각 곤두세워"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해병대 전력을 증강하고 있는 중국이 세번째 해병대 여단을 한반도 서해를 관할하는 북해함대에 신설하고 상륙수송함 2척을 추가 건조했다.
대만 중국시보는 22일 미국 군사 전문 사이트 스트래티지 페이지(Strategy Page)를 인용해 작년말 중국군이 해군 육전대(해병대) 규모를 2배로 대폭 확대했음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여기에는 해군 육전대 여단 4개와 해군 특전대 여단 1개가 포함된다.
신문은 이에 따라 2016년 1만2천명 규모였던 중국 해병대는 오는 2020년까지 모두 4만명으로 늘어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중국군은 육군 부대의 해병대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기존 해병대와의 공동 훈련과 수륙합동작전 훈련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 육군부대의 해병대 전환은 1980년, 1988년에 이어 지난해 세번째로 이뤄졌다. 특히 작년말 추가된 해병대 여단이 칭다오(靑島)를 모항으로 한 북해함대 관할지에 주둔하게 점이 주목된다.
중국이 한반도 유사시를 상정하고 상륙 임무를 띈 해병대 부대를 운용하고 있음이 확인된 것이다.
중국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해병대 주둔지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북해함대 외에 남중국해 영유권을 염두에 두고 남부 지방에 해병대 여단을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중국 군사전문가는 "1980년까지 중국군에는 해병대 개념이 없이 수륙 작전을 담당하는 육군 부대만 두고 있다가 이후 수륙양용 상륙함을 건조하면서 별도의 해병대를 창건했다"고 전했다.
중국은 해병대 병력의 확대와 함께 수륙양용 상륙함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신문은 중국군이 기동성 있는 대규모 해병대 전력의 투입을 위해 작년말 현재 수륙양용 상륙함 2척을 추가로 확보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해병대 및 상륙함 전력의 증강을 통해 중국은 해외 분쟁지에서의 영유권 강화를 모색 중이다.
스트래티지 페이지는 중국이 남중국해에 인공섬을 건설해 영유권 주장을 내세우는 것을 지켜본 인도는 중국이 인도양의 작은 환초나 암초에서도 똑같은 일을 할지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군 기관지 해방군보(解放軍報)는 해병대 소속의 특수부대 교룡(蛟龍) 돌격대 쑨하오(孫浩) 부대장과 인터뷰를 통해 베일 속에 가린 중국 해병대의 일단면을 공개했다.
쑨 부대장은 "매일 극한 훈련을 치르고 수백종의 육해공 무기장비 사용에 숙달해야 하며 낙하산 공수, 폭파, 잠수, 등반, 스키활강 훈련도 받아야 한다"며 "적의 포로가 돼 고문을 받으면서 기밀을 발설하지 않는 훈련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2002년 창설된 교룡돌격대는 2015년 내전이 발발한 예멘에서 중국민 철수작전을 이끈 특수부대로 최근 중국에서 흥행 중인 영화 '홍해 작전'의 모델이 됐다.
쑨 부대장은 "임무가 끝나면 어떤 흔적도 남기지 않고 철수해야 하는 내성적인 부대"라고 소개하면서도 "부대원 선발 훈련, 실전 경험에서 외국 특수부대와 차이는 여전히 크다"고 전했다.


joo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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