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고한 아이들 희생 계속되는데…시리아 동구타 휴전결의 진통

입력 2018-02-24 02:42  

무고한 아이들 희생 계속되는데…시리아 동구타 휴전결의 진통
시리아군, 엿새째 무차별 공습…"어린이 103명 포함 주민 460여명 숨져"
러 "반군 공격중단 보증돼야 동의"…안보리, 표결 1시간 연기
반군 조직 "동구타 철수·피란 협상은 거부"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시리아군의 무차별 폭격에 '생지옥'으로 변한 반군 지역 동(東)구타에 긴급 휴전을 시행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이 진통을 겪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3일(미국동부 현지시간) 시리아 동구타 30일 휴전 결의안 표결을 현지시간 오전 11시에서 오후로 연기했다.
앞서 안보리는 스웨덴과 쿠웨이트가 제출한 동구타 30일 휴전안을 22일 표결할 예정이었으나 거부권을 가진 러시아를 설득하지 못해 표결을 하루 미뤘다.
러시아는 그 새 수정안을 제출했다.



러시아는 반군 조직이 휴전을 준수한다는 '보증'이 없다고 안보리에 앞서 상정된 초안을 비판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반군 조직이 정전을 준수할지 여부에 아무도 답을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결의가 실효성을 갖기 위해 우리는 동구타 안팎 모든 주체로부터 나온 보증에 근거해, 진정한 정전을 가능하게 하는 결의를 채택하자고 제안했다"면서 "그러나 현재까지는 미국 등 서방이 반군으로부터 공격 중단 확약을 받아내야 하는 책임을 지기를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반군 조직은 철수·피란 조건을 거부하며 협상을 어렵게 하고 있다.
동구타의 주요 조직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보낸 서신에서 "우리는 주민 피란·이주 조건이 담긴 어떤 협상도 거부한다"고 선언했다.



안보리에서 휴전 결의안이 진통을 겪는 사이 동구타에서는 무고한 민간인 희생이 계속됐다.
이날 시리아 수도 동쪽 동구타에서는 엿새 째 시리아군의 무차별 폭격이 이어졌다.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23일 하루 공습과 포격에 주민 32명이 숨졌다고 보고했다.
이에 따라 동구타 일대에서 18일 밤부터 누적 사망자수는 462명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어린이가 103명이다.
부상자는 2천명을 넘었다.
서방은 러시아를 설득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휴전안에 지지해 줄 것을 요청하는 서신을 썼다.



tr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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