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실종 이탈리아인 3명, 경찰관이 범죄단체에 넘겨

입력 2018-02-25 10:56  

멕시코 실종 이탈리아인 3명, 경찰관이 범죄단체에 넘겨
연루 현직 경찰 4명 체포…구체적 이유 규명 안 돼

(서울=연합뉴스) 김기성 기자 = 멕시코의 현직 경찰 4명이 약 3주 전 멕시코 서부에서 실종된 이탈리아인 부자 등 3명을 범죄단체에 넘겨준 혐의로 체포됐다.
멕시코 서부 할리스코 주의 라울 산체스 법무장관은 2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여성 1명을 포함한 이들 경찰이 이탈리아인들을 범죄단체에 넘겨줬다는 고백을 했다고 밝혔다.



산체스 장관은 이들 경찰이 범죄단체로부터 이탈리아인들을 넘겨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면서 자세한 이유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그는 범죄단체의 이름을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으나, 사건이 일어난 지역에서는 '할리스코 신세대'라는 이름의 마약범죄 조직이 활개를 치고 있다.
이탈리아 국적의 라파엘 루소(60)와 그의 아들 안토니오(25), 조카 빈센조 시미노(29) 등 3명은 지난달 31일 할리스코 주 테카리틀란 시의 한 주유소에서 경찰에 연행된 뒤 실종됐다.
그들이 타고 있던 차량 2대도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
나폴리 출신인 안토니오는 실종 당시 "경찰이 따라오라고 해서 놀랐다"라는 음성 메시지를 마지막으로 남겼다고 가족들은 전했다. 이들은 사업 목적으로 할리스코 주를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국무부는 앞서 자국민들에게 할리스코 주에서 마약범죄 조직의 폭력이 만연한 상태라며 여행금지 경보를 발령한 바 있다.
멕시코에서는 마약범죄 조직이 활개를 치고 있다. 지난해에만 1997년부터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가장 많은 2만5천339명이 피살됐다. 이 중 4분의 3이 마약조직의 범죄와 연관된 것으로 추산된다.
멕시코에서는 평소에도 경찰 복장 차림의 범죄자들의 납치가 자주 발생하고 있고, 노상에서 강도를 당해도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피해를 우려해 경찰에 신고하거나 도움을 주지 않은 일이 허다하다.
cool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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