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금리인상 우려·트럼프 관세공격 연타로 '휘청'

입력 2018-03-03 09:00   수정 2018-03-03 09:13

코스피, 美금리인상 우려·트럼프 관세공격 연타로 '휘청'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급락장 세에서 서서히 벗어나는 듯하던 코스피가 미국 금리 인상 우려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폭탄' 2연타에 또다시 주저앉았다.
코스피는 지난 2일 전장보다 25.20포인트(1.04%) 떨어진 2,402.16으로 거래를 마쳐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지난달 초 급락했다가 조금씩 반등하던 지수는 이번 주(2월 26일∼3월 2일) 4거래일 동안 49.36포인트(2.01%) 하락하며 2,400선 가까이로 밀렸다.
코스피는 주 초반까지만 해도 안정을 되찾는 듯했으나 미국 금리인상 우려에 다시 발목이 잡혔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예상보다 빠른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하면서 미국 증시 주요 지수가 급락했고 이에 코스피도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3월 첫 거래일인 2일에는 트럼프발 악재가 덮쳤다.
<YNAPHOTO path='PYH2018030200840034000_P2.jpg' id='PYH20180302008400340' title=' ' caption='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 [AFP=연합뉴스]'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 자국산업 보호를 위해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일괄적으로 각각 25%와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주요 표적인 중국뿐만 아니라 캐나다 등 동맹국까지 보복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에 각국이 관세를 물고 물리는 무역전쟁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며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됐고 다우존스 지수를 비롯한 미국 증시 주요 지수가 다시 동반 하락했다.
국내 증시도 충격을 피하지 못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개정 압력 수위를 높여가던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세탁기, 태양광패널에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발동한 데 이어 철강제품까지 겨냥하자 코스피도 2일 장중 2,380대 후반까지 내려가며 크게 흔들렸다.
전문가들은 무역분쟁 이슈가 한국경제와 금융시장에 부정적 요인이기는 하나 새로 불거진 문제는 아닌 만큼 영향은 일시적일 것으로 봤다.
<YNAPHOTO path='C0A8CA3D00000161B5ABA0030010FDCA_P2.jpeg' id='PCM20180221006856038' title='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 부과 (CG) [연합뉴스TV 제공]' caption=' ' />
박희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미국 철강 관세 부과에 따른 시장 영향은 일회성일 가능성이 크다. 중국의 보복성 대응이 뒤따를 수 있으나 미국의 취약한 제조업 기반, 유럽의 견제 및 중재 등은 무역분쟁 확산 소지를 제한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무역분쟁 이슈는 지난해부터 이어져 왔던 사안임을 고려하면 그에 따른 매물 출회는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경회 KB증권 자산배분전략부장 역시 "미국의 무역규제 강화가 국내 주식시장에 주는 부정적 영향을 미치겠지만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할 정도로 심각하지는 않다. 상장기업 대부분이 수출지역과 매출이 다각화한 대기업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구 부장은 "철강과 자동차, 정보기술(IT), 산업기계, 섬유, 제약 등 업종이 부정적 영향을 받겠으나 기업별로 다르게 나타날 것"이라며 "미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개별 기업의 리스크에는 주의하되 보호무역을 우려해 수출주에 대한 투자를 광범위하게 줄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inishmor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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