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원 낀 취업사기…취준생·부모 돈 10억원 꿀꺽

입력 2018-03-16 11:35  

현대차 노조원 낀 취업사기…취준생·부모 돈 10억원 꿀꺽
11개월 동안 22명 상대 사기…면접 등 채용절차도 꾸며



(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현대자동차 노조원까지 가세해 취업이 절박한 실업자와 부모 돈 10억원을 뜯은 취업 사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완주경찰서는 사기 등 혐의로 A(43·여)씨를 구속하고 노조원 B(52)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3월부터 약 11개월 동안 "대기업에 취업시켜주겠다"며 취업준비생과 실직자, 부모 등 22명을 속여 10억2천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등은 구직 중인 주변 지인들에게 접근해 취업 알선비 명목으로 돈을 요구했다.
A씨는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B씨 등 2명을 끌어들여 피해자들의 신뢰를 얻었다.
이들은 '현대차 임원들을 잘 안다. 취직할 수 있도록 힘을 써보겠다'며 피해자들을 속였다.
피해자들은 적게는 4천만원부터 많게는 7천만원까지 뜯긴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등은 현대차 직원과 사내 협력업체 직원까지 끌어들여 그럴듯한 채용과정을 만들었다.
협력업체 직원들 앞에서 피해자들이 면접 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입사 전 안전교육'도 받도록 했다.
피해자 중 일부는 A씨 등이 허위로 만든 근로계약서에 서명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기 행각은 약속한 날짜에 취업이 되지 않자 A씨 등을 의심한 피해자 신고로 발각됐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피해자 진술과 증거 등을 확보한 뒤 이들을 모두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들은 현대자동차에서 오래 근무한 피의자가 취업 제안을 하니 속아 넘어간 것 같다"며 "추가 피해자가 더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d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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