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 노조원 민주 경남도당사 기습점거…도당 "대화로 해결"(종합)

입력 2018-03-27 16:52  

STX조선 노조원 민주 경남도당사 기습점거…도당 "대화로 해결"(종합)

(창원=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전면파업에 돌입한 STX조선해양 노조 일부 조합원들이 인적 구조조정이 포함된 자구안 철회를 요구하며 27일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당사를 점거했다.


민주당 도당은 당분간 추이를 지켜보며 점거 사태가 원활하게 해결될 방안을 찾아보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STX조선 노조원 30여명은 경남 창원시 민주당 경남도당에 인적 구조조정안 반대를 요구하는 항의서한을 전달한 뒤 당사를 점거했다.
이 과정에서 노조원들과 당직자들 사이에서 고성과 욕설이 오가며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당사를 점거한 노조는 당사 앞에 'STX조선 정리해고 즉각 중단하라'는 문구가 쓰인 현수막을 내걸기도 했다.
노조는 인적 구조조정이 포함된 자구안이 철회될 때까지 당사 점거를 유지할 예정이다.
나머지 노조원 600여명은 민주당 경남도당 앞에서 약 한 시간가량 결의대회를 했다.
노조는 또 이날부터 민주당 경남도당 앞에서 천막 농성도 함께 벌인다.


노조 관계자는 "구조조정안이 철회될 때까지 당사 점거와 천막 농성을 이어가겠다"며 "금융주도의 사람자르기식 구조조정을 고집한다면 정부 여당을 상대로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 파국으로 몰고 간 이 사태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경남도당 관계자는 "노조도 절박한 심정에서 당사를 점거한 것이겠으나 돌발적으로 벌어진 사태라 당혹스럽다"며 "구조조정 위기 등 현재 노조 상황을 민주당도 잘 알고 있으며 사태가 원활하게 해결될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 등의 도움을 받아 물리적 충돌까지 감내하며 점거를 해제할 계획은 전혀 없다"며 "이는 정부 여당으로서 책임 있는 행동이 아니며 노조와 대화를 통해 사태를 해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와 STX조선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은 지난 8일 중견조선소 처리방안을 발표하면서 중소조선업 생태계를 고려, STX조선은 일단 자력 생존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생산직 인건비 75% 감축을 포함한 사측의 자구안과 이에 동의하는 노조확약서 제출을 4월 9일까지 요구했다.
산업은행은 노조확약서 제출 시한을 넘길 시 법정관리에 돌입하겠다는 방침이다.
home122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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