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다른 교회를 꿈꾸다·사찰 순례

입력 2018-04-04 07:00  

[신간] 다른 교회를 꿈꾸다·사찰 순례
니 혼자 부처되면 뭐하노·어려움을 극복하는 마음의 힘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 ▲다른 교회를 꿈꾸다 = 함께하는교회 20년사 편찬위원회 지음.
1998년 3월 대전 극동방송 지하 공개홀에서 예배를 드리며 출발한 '함께하는교회'의 20년 역사를 담은 책.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의 아들 김요한 목사가 '교회 밖 사람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교회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개척한 이 교회는 현재 대전 덕명동의 함께하는교회와 관평동 대전외국인학교에서 모이는 보리떡교회, 청소년을 위한 교회인 링크처치, 서울 홍대 인근의 홍대가까운교회 등으로 이뤄진 '함께하는공동체'로 성장했다.
함께하는교회는 20년 전부터 영화와 연극을 예배에 활용해 왔고, 목사가 청바지를 입고 의자에 앉아 스마트폰을 보면서 친구와 대화하듯 설교하는 등 틀에 박힌 기존 교회 예배들과는 다른 '열린 예배'를 추구해왔다.
대표목사(김요한 목사)가 있긴 하지만 담임 목사 없이 설교는 몇 명의 설교자가 돌아가면서 하고, 주일 오후 시간은 가족과 함께 보내든지 봉사활동에 참여할 것을 독려하면서 주일 오후 예배를 열지 않는 것도 독특하다.
책에는 목회자들의 이야기보다 각종 모임을 꾸리면서 교회 운영에 동참해 온 평신도들의 목소리를 많이 담았다.
새로운 모습의 교회를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읽어볼 만한 책이다.
피톤치드. 192쪽. 1만5천원.
▲사찰 순례 = 조보연 지음.
56년간 독실한 불교 신자로 살면서 전국 사찰을 순례해 온 저자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펴낸 사찰 순례 길잡이.
절에 들어가는 첫 번째 문인 일주문부터, 당간, 금강문, 불이문, 누각, 소맷돌, 꽃창살문, 대웅전, 극락전, 각종 불상과 탑, 석등 등 절 안의 각종 건축물과 조각, 그림 등에 담긴 조형 의도와 상징적 의미를 찬찬히 소개한다.
저자가 직접 찍은 사진을 풍부하게 곁들여 현장감을 살리면서 독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한숲. 456쪽. 2만8천원.
▲니 혼자 부처되면 뭐하노 = 월암 지음.
문경 한산사 용성선원장인 월암 스님이 출가 후 50년간 제자와 불자들에게 보낸 편지와 엽서, 법회에서 한 말씀 등을 모아 엮었다.
주로 성현들의 말씀과 여기에 덧붙인 스님의 짧은 글들로 이뤄져 있다.
스님이 선방에서 수행하면서 직접 쓴 한시나 우리말 시도 만날 수 있다.
스님은 서문에서 이 책을 '망상집'이라고 겸손하게 표현하면서 '부처님의 말씀을 빌린 망설'이라는 뜻의 '금구망설'이라는 부제를 책에 달았다.
담앤북스. 420쪽. 1만7천원.
▲어려움을 극복하는 마음의 힘 = 박호진 지음.
미국에서 원불교 교화 활동을 해온 박호진 교무가 원불교를 자신의 종교로 받아들이며 이민 생활의 어려움을 극복해 온 이민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사람들이 어려움을 당했을 때 무엇으로 다시 일어설 힘을 얻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간다.
저자는 미국 이민자들과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그 해답을 '수행'과 '믿음', '공동체' 속에서 찾는다.
소리산. 176쪽. 1만3천원.
hisunn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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