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국청년 채용 한인 CEO] ⑤ 김덕홍 日 한류백화점 대표

입력 2018-04-08 16:12  

[모국청년 채용 한인 CEO] ⑤ 김덕홍 日 한류백화점 대표
한국상품 판매로 250억 원 매출…매년 한국인 4∼5명 채용
"일본은 구인난…서둘지 말고 적성 살펴 신중히 선택하라"

(제주=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일본은 저출산·고령화의 여파로 한국과 달리 구인난을 겪고 있습니다. 외국인 노동자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서 취업기회가 많지만 이직을 꺼리는 기업문화가 있으므로 처음부터 잘 선택해야 합니다."
일본에서 '한류 비즈니스'로 연간 250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김덕홍(47) 한류백화점 대표는 8일 한국의 취업준비생들에게 "일본은 지금 구직자 1명당 일자리가 1.59개에 달할 정도로 인력부족이 심각하다"고 현지 분위기를 소개했다.
이어 그는 "따라서 당장은 취업하기가 쉽지만 일본의 경우 장기근무를 선호하고 이직을 부정적으로 보는 문화가 있으므로 처음에 적성·대우·성장 가능성 등을 잘 살펴보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류가 한창이던 2002년 도쿄 코리아타운인 신주쿠구 신오쿠보에 한류백화점을 창업한 그는 2012년 이후 한일관계 냉각과 한류붐의 퇴조로 매출이 떨어져 2014년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한국산 화장품 판매장을 시내에 5곳 오픈하고 굽네치킨의 일본 1∼2호점을 운영하는 등 사업 다각화로 돌파구를 찾았고 지난해 법정관리를 졸업해 본격적인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김 대표가 운영하는 한류백화점의 직원 80여 명 가운데 60명은 한국인이다. 그는 매년 4∼5명의 한국인 직원을 채용하는 데 요즘처럼 직원 뽑기가 어려운 적이 없다고 하소연한다.
그 이유에 대해 김 대표는 "일본으로 유학 온 한국 학생이 5만여 명 이상이었는데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1만5천여 명으로 줄어들면서 취업시장으로 나오는 인력도 감소했기 때문"이라며 "한국의 취업 알선 업체를 통해서 직접 선발하려고 해도 중소기업이다 보니 맘에 드는 인력을 뽑기가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김 대표의 회사는 신입사원의 초봉이 23만3천 엔이다. 16∼20만 엔인 일본 중소기업보다 높다지만 유통업의 특성상 주6일 근무가 많다. 정직원을 뽑으며 우선 취업비자 발급을 신청해주고 집을 얻을 때 회사가 보증인 역할도 해준다. 어학 실력이 부족한 직원은 오전에 어학원을 다니고 오후에 출근하도록 배려한다.
그는 "해외취업을 하는 데 있어 직원 한명 한명이 회사를 대표하고 나아가 한국인을 대표한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며 "잠깐의 경험이나 여행 목적보다는 해외에서 뿌리를 내리겠다는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서 취업에 도전하라"고 말했다.


wakar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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