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인공지능 이용해 돈세탁·테러자금 조달 적발한다

입력 2018-04-09 17:05  

HSBC, 인공지능 이용해 돈세탁·테러자금 조달 적발한다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글로벌 은행들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돈세탁이나 사기, 테러자금 조달 등 수상한 금융활동을 실시간으로 적발하는 방안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유럽 최대 은행인 HSBC는 영국의 스타트업 기업인 콴텍사(Quantexa)의 AI 소프트웨어를 도입, 고객 데이터와 금융거래 내역을 확인할 방침이다.
HSBC는 그동안 부유층과 범죄조직의 돈세탁을 방조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멕시코 마약 거물의 돈세탁, 이란과 수단에 대한 미국의 제재 위반은 물론 2015년 전 세계 부유층 10만여명의 탈세를 방조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이를 전후로 HSBC는 회계감사 시스템 개선을 위한 투자를 확대해 왔다.
수개월 전 앙골라 전 대통령의 아들이 연루된 5억 달러(한화 약 5천300억원) 규모의 사기와 관련된 계좌를 적발해 동결한 것도 이같은 시스템 가동 덕분이라고 HSBC는 설명했다.
HSBC는 AI 소프트웨어 도입으로 향후 수상한 금융거래를 실시간에 가깝게 적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6년 창업된 콴텍사의 소프트웨어는 전화번호, 주소, 뉴스 등 여러 다른 출처의 정보를 분석해 수상한 거래를 찾는다.
HSBC는 콴텍사 외에도 돈세탁 방지 조사를 자동화하기 위해 AI 전문가와도 손을 잡았다.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덴마크의 단스케방크(Banske Bank), 싱가포르의 OCBC은행 등 많은 금융기관들이 금융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AI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FT는 금융기관들이 이같은 AI 활용으로 금융범죄 적발 뿐만 아니라 비용 감소 역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금융행위감독청(FCA)에 따르면 영국 내 은행들은 금융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연간 50억 파운드(약 7조5천억원)의 비용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pdhis9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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