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메르켈, 미에 EU산 철강제품 영구적 관세면제 요구"

입력 2018-04-24 00:55   수정 2018-04-24 07:15

"마크롱·메르켈, 미에 EU산 철강제품 영구적 관세면제 요구"

EU 통상담당 집행위원 "미, EU에 어떤 양보도 기대 말라"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금주 워싱턴을 방문하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유럽연합(EU)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의 관세부과를 영구적으로 면제시킬 것을 요구할 것이라고 EU 통상 관련 고위 관계자가 23일 밝혔다.
세실리아 말스트롬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브뤼셀에서 기자들과 만나 EU의 두 핵심국가인 프랑스·독일 두 나라 정상의 미국 방문과 관련, 이같이 말했다고 언론들이 보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23일에, 메르켈 총리는 오는 26일 각각 워싱턴에 도착,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측간 정치·경제 현안을 비롯해 북한 핵 문제, 시리아 사태, 이란 핵 합의 문제 등 글로벌 이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프랑스와 독일의 두 정상은 이 자리에서 미국 측에 EU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보복적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하면 양측 관계를 위협하게 될 것을 주장할 것이라고 말스트롬 집행위원은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국가안보를 명분으로 수입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 방침을 밝히면서 유럽산 제품에 대해선 내달 1일까지 유예기간을 뒀다.
이에 따라 미국과 EU 고위급 차원에서 철강·알루미늄 제품 관세부과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세실리아 집행위원은 "우리는 아무런 조건 없이 영구적인 관세부과 면제를 기대한다"면서 "미국 당국은 유럽으로부터 어떤 양보도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금주에 미국을 방문하는 마크롱 대통령과 메르켈 총리가 EU의 이 같은 방침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EU는 미국이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할 경우 오렌지, 청바지, 오토바이 등 미국산 제품에 대해 28억 유로 상당의 보복관세를 부과하기로 하고 보복관세 부과 대상 리스트를 작성해 회원국 승인절차를 밟고 있다.

<YNAPHOTO path='PAP20180307136001003_P2.jpg' id='PAP20180307136001003' title='세실리아 말스트롬 EU 통상담당 집행위원 [AP=연합뉴스 자료사진]' caption=''/>
bings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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