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파 점검 마치고 귀국…손흥민, 일단은 월드컵에 '집중' 계획
(영종도=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의 에이스 손흥민(26·토트넘)이 오는 8월 열리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고 싶다는 의지를 김학범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에게 직접 밝혔다.
김학범 감독은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을 점검하고 2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을 만나 "손흥민 본인이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일단 러시아 월드컵이 있으니 부상 없이 잘 치르고 와서 아시안게임에서 만나자고 했다"고 전했다.
아시안게임 출전 연령대 유럽파 선수들의 기량을 직접 확인하러 나간 김 감독은 애초 손흥민은 일정에 포함하지 않았으나 유력한 와일드카드 후보로 마음에 둔 만큼 영국에서 직접 만나 식사를 하며 의견을 들었다.
그는 "선수 본인의 의지가 강하고, 나 역시 쓰고 싶은 의지가 강하다"면서 "아시안게임에 대한 손흥민의 의지와 열정이 아주 크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유럽 무대에서 정상급 기량을 뽐내며 한국 축구의 간판으로 성장한 손흥민은 아직 군(軍)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받을 수 있는 병역 특례혜택을 내심 기대하고 있다.
다만 아시안게임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규정하는 '의무 차출' 국제대회가 아니어서 소속 구단이 허락해야 한다.
김 감독 역시 이것이 "민감한 부분"이라며 "대한축구협회가 적절히 잘 처리하리라 믿는다. 전반적으론 잘되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자세한 말은 아꼈다.
그는 "월드컵 대표팀과 우리 팀, 협회, 구단이 잘 조율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앞으로 천천히 풀어가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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