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EO 연봉 금융위기후 최고…1위는 브로드컴 1천113억원(종합)

입력 2018-05-10 11:11  

美 CEO 연봉 금융위기후 최고…1위는 브로드컴 1천113억원(종합)
S&P 500 대기업 중앙값 130억원…제약·미디어·IT 상위권
알파벳 래리 페이지 1달러…억만장자 베이조스·버핏 하위권

(서울·뉴욕=연합뉴스) 문정식 기자·이귀원 특파원 = 작년 미국 경제의 견조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한 기업들의 실적개선과 주가 상승에 힘입어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평균 총보수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에 편입된 기업들의 공시 자료를 분석한 결과, CEO들의 총보수 중앙값은 1천210만 달러(약 130억5천590만원)로 올랐다.
총보수는 연봉을 포함해 보너스, 주식배당 및 주식으로 인한 수익 등을 모두 포함한 것이다.
전년 대비 인상률은 9.7%였다. 대기업 CE0들의 보수가 높아진 것은 실적 호전과 주가 상승 덕분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는 제약회사와 미디어, IT 금융 기업을 이끄는 CEO들의 보수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들 업종에 속하는 16개 기업의 CEO들이 상위 25위권에 포함됐다.
금액 기준 순위에서는 반도체 회사 브로드컴을 이끄는 혹 탄 CEO가 1억320만 달러(1천113억원)를 받아 단연 1위였다. 그의 보수 인상률은 무려 318%에 달했다.
CBS의 레슬리 문베스 CEO가 6천930만 달러를 받아 2위에 올랐지만 1위와는 격차가 컸다. 그다음으로는 항공기 특수부품 제조회사인 트랜스다임의 니컬러스 하울리(6천100만 달러), 타임 워너의 제프 뷰크스(4천900만 달러), 여행 정보업체 트립어드바이저의 스티븐 카우퍼(4천790만 달러)의 순이었다.



이 순위는 중도에 취임했거나 퇴임한 CEO는 제외한 것이다. 지난해 12월 사망한 화물 수송업체 CSX의 헌터 해리슨과 같은 전직 CEO를 포함하면 순위는 달라진다.
해리슨이 사망하기 전까지 받은 보수는 1억5천110만 달러로 혹 탄 CEO를 가볍게 압도한다. 존슨 콘트롤즈의 알렉스 몰리나롤리(7천830만 달러)와 다우듀퐁의 앤드루 리버리스(6천570만 달러)도 중도에 하차했지만 고액의 보수를 챙겼다.
작년 받은 보수가 500만 달러를 밑돈 CEO도 26명에 달했다. 알파벳의 래리 페이지, 버크셔 해서웨이를 이끄는 억만장자 워런 버핏,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도 이에 포함된다.
래리 페이지의 보수는 단돈 1달러로 최하위였다. 워런 버핏이 받은 보수는 전년의 48만8천 달러에서 10만 달러로 대폭 줄어들었고 베이조스는 170만 달러로 변동이 없었다.
지난해 S&P 500 기업을 경영한 여성은 중도 취임과 퇴임자를 포함해 26명이었다. 최소 1년간 자리를 지킨 여성 CEO 가운데 절반은 최소 1천400만 달러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직 여성 CEO로는 펩시코의 인드라 누이가 3천110만 달러를 받아 1위에 랭크됐다. 그다음은 베타스의 데브라 카파로(2천530만 달러), 록히드 마틴의 매릴린 휴슨(2천290만 달러), 제너럴 모터스(GM)의 메리 베라(2천200만 달러), 제너럴 다이내믹스의 피비 노바코비치(2천150만 달러)의 순이었다.
미국의 상장사들은 올해부터 중간층 직원의 보수를 의무적으로 공개해야 한다. S&P 500 기업들이 제출한 공시 자료에 따르면 이들의 보수가 10만5천 달러를 넘는다고 신고한 기업이 4분의 1이었고 5만 달러를 밑도는 것으로 기업도 4분의 1 정도였다.
페이스북과 셀젠처럼 주로 고숙련 근로자를 고용하는 기업들이 많은 보수를 지급했고 맥도날드와 마텔, 갭처럼 시간제근로자나 해외공장 근로자가 많은 기업의 보수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다.
맥도날드 중간층 직원의 보수는 7천17 달러였고 마텔과 갭은 각각 6천271 달러와 5천375 달러였다.
jsm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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