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탈퇴 후 이란 핵합의 당사국들 빈에서 첫 회동

입력 2018-05-25 16:31  

美탈퇴 후 이란 핵합의 당사국들 빈에서 첫 회동
유럽, 합의 내용 확대까지 검토…이란은 기존 합의 준수 맞서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미국이 이란 핵합의에서 탈퇴하고 나서 처음으로 합의 당사국들이 머리를 맞대고 합의 이행과 미국의 탈퇴에 따른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을 제외한 영국, 프랑스, 독일, 중국, 러시아와 이란 등 핵합의 당사국들은 25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만나 핵합의의 유효성을 계속 살리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이란의 요청으로 마련된 이 날 회의에는 유럽연합(EU)에서 헬가 슈미트 EU대외관계청(EEAS) 사무총장이 참석하고 당사국에서는 차관급 인사들이 나선다.
2015년 7월 이란 핵합의 체결 이후 합의 당사국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처음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임 버락 오바마 정부 시절 이뤄진 이란 핵합의를 최악의 외교라고 비판하면서 이달 8일 탈퇴한다고 선언했다.
당시 미국을 포함한 6개국과 이란이 체결한 핵합의는 이란이 국제원자력기구(IAEA)로부터 핵의 비무기화를 지속해서 점검받는 대신 미국이 경제 제재를 해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IAEA는 24일 펴낸 분기보고서에서 이란이 핵합의 내용을 준수하고 있다면서도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란은 미국의 탈퇴를 강력히 비판하면서 유럽 국가들이 핵합의를 살리기 위해 구체적인 이행 계획을 제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유럽 국가들은 미국 탈퇴 이후에도 핵합의를 이행하겠다고 하면서도 합의 내용에 이란에 요구하는 새로운 조건을 넣는 방안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
이미 프랑스 정유 기업 토탈 등 일부 기업들은 이란과 거래 때 받게 될 미국의 경제 제재를 의식해 이란에서 속속 철수하고 있고 미국은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에 나섰다.
이란은 이날 회의와 관련해 핵합의 내용의 확대 논의는 결코 없을 것이라고 맞서 논의 과정에서 진통도 예상된다.
minor@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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