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점서 갇히자 소동 부려 14분간 운행 지연…현행범 체포해 헌병대 인계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현역 육군 초급장교가 지하철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난동을 부려 열차 운행을 10분 넘게 지연시켰다가 체포됐다.
28일 서울 지하철경찰대에 따르면 육군 30기계화보병사단 소속 A(28) 중위는 전날 밤 10시 45분께 분당선의 종점인 왕십리역에서 만취 상태로 소란을 피웠다.
술에 취한 상태로 잠이 든 A 중위는 안내 방송은 물론 "종점이니 내리라"는 주변 승객들의 말을 듣지 못한 채 그대로 자리에 남아있다가 전동차 안에 갇혔다.
이후 자신이 갇혔다는 사실을 깨달은 A 중위는 격분한 상태로 전동차 1번 칸과 4번 칸을 옮겨 다니며 소화기를 꺼내 분사했다. 이 때문에 회차 후 재출발하려던 전동차의 운행이 약 14분간 지연됐다.
지하철경찰대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역무실에서 대기 중이던 A 중위를 현행범으로 체포했고, 28일 새벽 1시께 관할 상급부대인 수도방위사령부 헌병대에 인계해 조사받도록 했다.
so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