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C 사무총장 "한반도 현재 상황, 인도지원 활동 확장 기회"

입력 2018-06-03 06:05   수정 2018-06-03 09:51

IFRC 사무총장 "한반도 현재 상황, 인도지원 활동 확장 기회"

2박 3일 일정 방한…"6개월 내 방북해 北 당국자 만날 계획"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엘하지 아 씨(60·세네갈) 국제적십자사·적신월사연맹(IFRC) 사무총장은 "한반도 정세가 급변하는 현재 상황을 인도지원 활동 확장과 평화적 분위기 조성에 이바지할 기회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남북고위급 회담이 열린 지난 1일 대한적십자사(한적) 서울사무소에서 진행된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남북 정상이 도출한 판문점선언과 오는 12일 열릴 예정인 북미정상회담에 기반해 터널 끝에 빛이 나올 것을 희망하고, 그 빛은 우리가 프로그램을 확장하는데 새로운 길을 열어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년 반 전에 북한을 방문했다"면서 "앞으로 6개월 안에 방북해 조선적십자회 관계자들과 북한 당국자들을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맹은 북한 내 재난관리, 영양, 식수위생 등의 분야에서 인도지원 활동을 전개해오고 있다. 1995년 평양시 외교단지에 사무소를 설립했으며 현재 사무소에는 연맹 측 직원 3명과 현지 직원 16명이 상주하고 있다.

씨 사무총장은 "우리가 20년 이상 북한에 머물렀다는 사실은 북측이 우리를 신뢰한다는 표시"라며 "북한 당국은 인도주의 행동 원칙인 독립성과 중립성, 공평성을 높이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국제사회의 전방위 대북제재로 촉발된 자원조달·이동의 제한은 연맹의 대북 지원활동에 주요 제약이라면서, 이를 극복하는 방안의 하나로 '협력합의전략'(CAS)을 소개했다.
협력합의전략은 연맹의 주도로 한적이 포함된 10여 개국의 적십자사·적신월사들이 북한 적십자회의 효율적 사업운영을 지원하는 대북지원 국제공조체계를 말한다.
씨 사무총장은 "올해 CAS에 배정된 예산은 450만달러(약 48억원)"라며 "이 금액으로 북한 사람들 약 250만 명이 보건서비스, 재난 위험 감소, 식수위생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연맹의 대북 인도지원 자원이 군부 등으로 흘러갈 전용 우려에 대해 그는 "관리, 지출, 조달, 제공 및 보고, 감시에 관한 우리의 방식이 매우 분명하다"고 선을 그었다.
지난달 31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 그는 한적, 외교부, 한국국제협력단(KOICA), 포스코를 방문했다. 대학생들을 만나 인도주의 활동의 중요성을 토론하고 공감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씨 사무총장은 "인도주의 활동은 물품, 사회기반시설, 자원 배분이 전부가 아니고 거기에는 '가치'도 있다"면서 "젊은이들과 함께하고, 평화·연대·존중·관용의 가치를 전달하는 것도 인도주의 활동의 일부"라고 덧붙였다.
redfla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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