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보기관 전 직원, 中스파이 혐의로 체포돼

입력 2018-06-05 11:21  

美정보기관 전 직원, 中스파이 혐의로 체포돼



(서울=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미국 국방정보국(DIA) 전 요원이 중국 정보기관으로부터 돈을 받고 국가 기밀을 넘긴 혐의로 체포됐다고 로이터통신이 4일(현시지간) 보도했다.
미국 법무부에 따르면 DIA 전 직원인 론 록웰(58)은 지난 2일 시애틀 공항에서 중국으로 출국하려다가 연방수사국(FBI)에 체포됐다.
록웰은 2000∼2006년 현역 군인 신분으로 DIA에서 근무했다. 2006년 전역하고 나서는 민간인 신분으로 DIA에서 계속 근무했다.
1급 비밀 인가권을 가진 그는 수십만 달러를 받는 대가로 중국에 미국의 국방 관련 정보를 넘긴 혐의를 받는다.
그는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콘퍼런스 참석차 중국을 수차례 방문하면서 중국 측 기관에 정보를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중국 정보기관으로부터 송금을 받거나 신용카드를 받아 쓴 것으로 FBI는 파악했다.
FBI는 2014년부터 그를 대상으로 한 수사를 비밀리에 진행해왔다.
존 디머스 미국 법무부 국가안보 담당 차관보는 "그가 행동은 국가안보와 미국 국민을 배신한 것"이라고 규정했다.
지난 6월에는 은퇴한 미국 국무부 특별수사관인 케빈 말로리(60)가 중국 측에 1급 국가 기밀을 빼돌린 혐의로 기소됐다.
또 올해 초에는 전직 중앙정보국(CIA) 요원인 제리 춘 싱 리(53)가 중국에 비밀을 국가 기밀 정보를 제공한 혐의로 적발돼 법정에 섰다.
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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