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드 토벌' 터키 총구 이라크 북부로?…"국경너머 30㎞ 전진"(종합)

입력 2018-06-07 18:14  

'쿠르드 토벌' 터키 총구 이라크 북부로?…"국경너머 30㎞ 전진"(종합)
내무장관, 지상군 토벌작전 본격 전개 예고…"선거용 아니다"
에르도안 대통령 "시리아 아프린 다음은 이라크 깐딜·신자르" 공개 경고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시리아 북부 쿠르드 도시를 점령한 터키군의 총구가 이라크 북부로 향하고 있다.
쉴레이만 소일루 터키 내무장관은 6일(현지시간) 저녁, 터키 뉴스채널 NTV에 출연해 "터키군이 국경을 넘어 이라크 내부 약 27㎞까지 전진해 전열을 이루고 있다"고 밝혔다.
소일루 장관은 "터키가 (이라크 북부) 깐딜 산악지대를 멀리에서 바라보던 시기는 지났다"면서 "깐딜은 이제 멀리 있는 목표물이 아니다"고 말했다.
집권 '정의개발당'(AKP) 대변인 마히르 위날도 이날 터키 중남부 카라만마라슈의 행사에서 취재진에 터키군이 이라크 북부로 진격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소셜미디어에는 이라크 북부 현지 주민들이 촬영한 것이라며 터키군의 사진과 영상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최근 몇년 새 터키는 이라크 북부 국경지역 깐딜 산악지대에 은신한 쿠르드 분리주의 무장단체 '쿠르드노동자당'(PKK) 근거지를 제거한다는 이유로 수시로 국경 너무 이라크에서 공습을 벌였다.
터키군은 이달 5일에도 깐딜, 하쿠르크, 가라, 메티나, 자프, 아바신 등 이라크 북부에 있는 PKK 시설물 16곳을 공습으로 파괴했다고 발표했다.
소일루 장관의 이날 인터뷰 발언은 지상군이 본격적으로 PKK 토벌작전을 벌일 것이라고 예고한 것이다.
그는 이번 군사작전이 '선거용'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앞서 터키군이 시리아 북부 아프린을 장악한 후 지지율 상승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선거 유세 때마다 시리아와 이라크의 쿠르드 민병대를 소탕하겠다고 다짐하며, 이라크 북부 국경지역을 다음 목표로 지목했다.
5일 유세에서도 에르도안 대통령은 "(시리아 북부 쿠르드 도시) 아프린에서 우리는 테러분자 4천500명을 무력화했다"면서 "깐딜이, 신자르가 그 다음"이라고 말했다.
터키군이 깐딜의 PKK를 상대로 시리아 아프린에서처럼 대대적인 군사작전을 벌일지는 확실치 않다.
이라크 북부의 쿠르드자치정부(KRG)는 터키와 협력관계였지만 지난해 독립투표 추진 과정에서 반목하며 불편해졌다.
취약한 이라크 중앙정부는 총선 결과를 수습하기에도 벅찬 상태다.
한 소식통은 "혼란스러운 정국을 틈타 터키가 이라크 북부 PKK 토벌작전을 대대적으로 펼치려는 것인지, 아니면 '선거 필승전략'으로 군사작전을 이용하는 것인지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tr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