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 비푸릿 "한반도 분단 안타깝다…DMZ 가게 돼 기뻐"

입력 2018-06-08 06:00  

품 비푸릿 "한반도 분단 안타깝다…DMZ 가게 돼 기뻐"
23일 DMZ축제 내한…"태국문화 키워드는 가족·존중·젊음"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평화와 화합을 상징하는 비무장지대(DMZ)의 페스티벌에 참여할 수 있어서 꿈만 같아요."
태국의 싱어송라이터 품 비푸릿(23)은 지난해 데뷔 앨범 '맨차일드'(Manchild)를 내자마자 유튜브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대표곡 '롱 곤'(Long Gone)과 '러버 보이'(Lover Boy)의 뮤직비디오는 대학에서 영화연출을 전공한 그가 직접 연출한 것.
남국(南國)의 해변을 동경하게 한 그는 그렇게 한국 팬들의 마음도 사로잡았다.
오는 23일 강원도 철원군에서 열리는 'DMZ 피스트레인 페스티벌' 무대에 오르는 품을 8일 이메일로 먼저 만났다.



태국 방콕에서 태어난 그는 9살에 뉴질랜드에 이민해 18살까지 살았다. 그 덕에 모국어만큼 영어가 익숙하다.
그는 비무장지대를 사이에 둔 남북 간 군사적 긴장도 알고 있었다.
"어린 시절 대부분을 아시아를 떠나 살았기 때문에 아시아 역사를 잘 알진 못해요. 태국은 한국처럼 분단까지 이어질 정도로 극심한 갈등은 겪지 않았죠. 그래서 전쟁이 세대를 넘어서까지 영향을 주는 걸 보면 참 안타까워요. 이번에 한반도 DMZ에서 열리는 축제가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 전체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는 영어로 노래를 만드는 이유를 "가장 잘 노래할 수 있는 언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영어는 세계적이기도 하고 매우 부드럽게 흐르는 언어다. 멜로디에 자유롭게 맞출 수 있고 유연하다"면서 "태국어는 성조가 많고 섬세해서 노래로 불렀을 때 매우 특별해진다"고 덧붙였다.
태국 문화의 키워드로는 가족, 존중, 젊음을 꼽았다.
"태국의 대중문화와 음악에는 언제나 이 세 가지의 주제가 내포돼 있어요. 여전히 로맨스에 주안점을 두긴 하지만, 젊은 층이 듣는 음악에는 이런 공감대가 형성돼서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죠."
지난 4월부터 일본, 대만, 한국을 순회한 그는 나라마다 달랐던 팬들의 반응이 재미났던 듯했다.
"어느 나라든 따뜻한 관객들을 만났어요. 일본 분들은 제 노래를 아주 세심하게 들어줬고, 한국 분들은 정말 열광적으로 응원해줬죠. 대만 분들은 연주 중에는 아주 조용히 경청하다가 곡이 끝날 때 환호해줬어요."
앞으로 이 다재다능한 청년의 이름을 어느 영화제에서 찾아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는 언젠가 대학 전공대로 영화제작에 뛰어들고 싶다고 털어놨다.
"음악은 순수한 취미고 음악에 대해선 별걱정이 없는 편이에요. 이야기를 통해 인간을 드러낸다는 점에서 영화를 사랑해요. 단편이든 장편이든 언젠가 영화를 찍고 싶어요."



cla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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