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부산시장 당선인 경제비전 '해양·물류'에 방점

입력 2018-06-17 08:00  

오거돈 부산시장 당선인 경제비전 '해양·물류'에 방점
기존 사업 확장…지역 경제계 "차질없는 공약이행" 주문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오거돈 부산시장 당선인의 경제 분야 시정 비전은 그의 이력과 맞물려 해양·물류 부문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오 당선인은 2003년 부산시장 직무대행을 거치고 이듬해 시장 보궐선거에서 출마했다가 낙선한 뒤 해양분야에서 주로 이력을 쌓아 왔다.

한국항만운송노동연구원 고문,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냈으며 2008∼2012년 한국해양대 총장을 역임할 때는 세계해양대연합(IAMU) 의장을 맡기도 했다.
이후에도 대한해양연맹 총재를 두 번 역임했으며, 한국해양대 석좌교수와 부산대 해양연구소 석좌교수를 맡아 활동하며 해양분야에 남다른 애착을 보였다.
이런 이력은 이번 지방선거 때 내건 공약에도 고스란히 묻어난다.
1순위 공약이 '시민이 행복한 동북아해양수도 부산'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가덕도 신공항을 재추진하고 미래형 물류허브단지를 조성해 부산을 유라시아와 태평양을 잇는 교량으로 만들겠다는 게 그의 구상이다.
물류허브단지 조성을 위해 당장 내년부터 타당성 조사를 시작해 2021년부터는 개발제한구역 해제 협의를 할 계획이다.
가덕 신공항 재추진에 국비 6조 원, 미래형 물류허브단지 조성에는 국비 2조 원이 들어갈 것으로 오 당선인은 예측했다.
북항재개발 지역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항만 재생 프로젝트로 확대하고 4차 산업과 연계해 스마트 마린시티로 조성하겠다는 공약도 내놓았다.
수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수산식품산업 클러스터, 이른바 '씨푸드밸리'를 구축하겠다는 내용도 공약집에 담았다.
씨푸드밸리 구축에는 모두 1천300억 원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했다. 이 가운데 800억 원을 민간에서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그 밖의 경제공약으로는 동삼혁신지구와 문현 및 북항재개발지역을 중심으로 한 부산형 국가혁신클러스터 육성, 판교를 모델로 한 부산테크노밸리 조성이 포함돼 있다.
부산형 국가혁신클러스터 육성에 1조 원, 부산테크노밸리 조성에 8천억 원의 재원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했는데 국비와 시비 외에 각각 2천억 원의 민간자본을 유치하기로 했다.
오 당선인의 경제분야 공약은 부산시가 추진해 온 기존 사업을 확장한 것이 대부분이다.
다만 가덕 신공항 공약은 김해공항을 신공항 수준으로 확장하는 용역 결과가 조만간 나올 예정이어서 논란의 여지가 있다.
지역 간 이해관계도 복잡해 심각한 지역갈등을 다시 불러일으킬 우려가 크다.
물류허브단지는 강서구 낙동강 델타 지역에 국제자유물류전용도시를 건설한다는 복안인데 이 역시 기존 부산시에서 추진하던 에어시티 조성사업과 궤를 같이한다.
씨푸드밸리 역시 이미 부산 서구 암남동 농림축산검역본부 검역계류장 부지에 조성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부산의 특성을 살리고 남북 화해협력시대에 맞는 해양·물류 부문에 경제공약을 집중한 것은 방향을 잘 잡은 것으로 보인다"며 "새로운 사업은 아니지만 오 당선인의 공약은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필요한 내용이기 때문에 차질없이 이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pc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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