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만만 시리아 아사드…미국 경고에도 남부 반군 폭격

입력 2018-06-16 00:14  

자신만만 시리아 아사드…미국 경고에도 남부 반군 폭격
내전 감시단체 "시리아군 포격에 다라 주민 6명 사망"
아사드, 라마단 종료 명절 맞아 수도권 벗어나 공개 행보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미국의 경고에도 아랑곳없이 시리아군이 남부 반군지역을 공격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15일(다마스쿠스 현지시간) 남부 다라주(州) 북부 마을 2곳에서 시리아군의 포격으로 어린이 2명을 포함해 주민 6명 이상이 숨졌다고 보고했다.
반군이 70% 이상을 장악한 다라는 지난해 러시아·요르단·미국의 중재로 '긴장완화지대'로 지정됐다. 긴장완화지대에서는 휴전·구호가 시행된다.
그러나 최근 수도권에서 반군을 모두 몰아낸 시리아군은 지난달 다라에 병력을 보강하고, 반군에 투항을 요구, 이 일대에 긴장을 조성했다.
다라는 이스라엘·요르단과 국경을 접한 지역으로, 시리아군이 군사작전을 전개하기에 민감성이 큰 곳이다.



미국정부는 전날 성명을 내어 아사드 정권에 경고했다.
미국 국무부는 "시리아 남서부 긴장완화지대에서 시리아군의 군사작전은 어떤 것이라도 확전으로 악화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미국은 시리아정부가 긴장완화지대 합의를 위반한다면 단호하고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미국의 경고가 무색하게 시리아군은 다라를 향해 포격을 감행했다.
최근 수도권 전체를 장악한 아사드 정권은 부쩍 자신감이 높아진 모습이다.
아사드 대통령은 이날 서부 지중해 연안 타르투스에 있는 이슬람사원에서 열린 라마단 종료 기도회에 참석하고, 지역 주민과 함께 '이드 알피트르' 명절을 축하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타르투스에는 러시아 해군기지가 있다.
내전이 시작된 이래 아사드 대통령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다마스쿠스 등 수도권을 벗어나서 대중에 모습을 드러내는 일이 드물었다.
작년 이드에도 다마스쿠스를 벗어나 중부 하마의 모스크에서 열린 기도회에 참석하며 공개 행보를 했다.



tr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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