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은행들, 연준 스트레스테스트 1차 관문 통과

입력 2018-06-22 10:46  

미국 대형은행들, 연준 스트레스테스트 1차 관문 통과

(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미국의 35개 대형은행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실시한 재무건전성 검사(스트레스 테스트)의 1차 관문을 모두 통과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준은 이들 은행이 연례 스트레스 테스트의 1단계에서 최소 자본 규제 요건인 보통주 자본비율을 일제히 충족했다고 밝혔다.
올해의 1차 테스트는 실업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의 수준인 10%에 달하고 국채 수익률도 치솟는 가혹한 여건을 가정한 것이었다.
연준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적용할 경우, 은행들이 총 5천780억 달러의 손실을 보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보통주 자본비율은 연준이 정한 기준인 4.5%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평가 대상에는 JP모건체이스와 씨티그룹, 뱅크 오브 아메리카, 웰스 파고, 골드만 삭스, 모건 스탠리 등 글로벌 은행은 물론 캐피털 원과 US뱅코프와 같은 대형 지방은행도 포함돼 있다.
35개 은행은 미국에 있는 은행들이 보유한 총자산의 80%를 갖고 있다.
도이체방크와 크레디트 스위스, UBS를 포함한 6개 외국 은행의 미국 현지 자회사들도 모두 테스트를 통과했다.
도이체방크의 미국 자회사는 최근 미국 금융당국의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있지만 최소 자본 규제 요건은 무난히 총족했다.
스트레스 테스트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에 처음 도입된 것으로, 경기침체 등 외부 충격을 가정한 금융회사들의 위기관리 능력을 평가하는 프로그램이며 2단계로 나눠 실시된다.



1단계 테스트 결과는 은행 주주들이 주주환원을 기대할 수 있는 청신호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가 약속한 은행업 규제 완화도 탄력을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2단계 테스트까지 통과한 은행들은 배당금 지급과 자사주 매입 등을 계획대로 시행할 수 있게 된다. 반면에 불합격 판정을 받은 은행들은 주주환원에 제한을 받게 된다.
2단계 테스트는 리스크 관리와 같은 경영 능력을 평가하는 한층 까다로운 절차인 만큼 일부 은행이 탈락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연준은 오는 27일 2단계 테스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글로벌 회계 컨설팅 업체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의 한 고위 관계자는 "1차 테스트는 과학이고 다음 주의 테스트는 예술"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1차가 수학적 계산이라면 2차 테스트는 심사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