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알자베르 UAE 국무장관 "한국과 오랫동안 협력 희망"

입력 2018-06-28 17:53  

[인터뷰] 알자베르 UAE 국무장관 "한국과 오랫동안 협력 희망"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술탄 알자베르 아랍에미리트(UAE) 연방 국무장관 겸 국영 석유회사 ADNOC 사장은 한국과 오랫동안 전략적 동반자로 협력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알자베르 장관은 27일 방한에 맞춰 연합뉴스와 한 서면인터뷰에서 "올해 3월 문재인 대통령의 UAE 정상방문은 양국이 전략적인 관계를 맺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됐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번 방한 기간 강경화 외무장관과 만나 양국의 협력과 상호 투자를 더 넓고 깊게 증진하는 방안을 논의했다"면서 "강 장관에게 40여 년에 걸쳐 괄목할만하게 진전된 상호 관계를 다지겠다는 UAE 지도자의 희망을 전했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다음달 2∼3일 UAE 외무장관 초청으로 아부다비를 방문해 양국 외교장관 간 전략대화를 한다.
ADNOC은 지난달 루와이스 정유·석유화학 단지에 단일 규모로는 세계 최대인 45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ADNOC은 이 단지를 2025년까지 원유 정제시설 용량을 하루 평균 60만 배럴 더 확장하고 석유화학제품 생산능력을 2016년의 약 3배인 1천440만t으로 늘릴 예정이다.
이와 관련, 알자베르 장관은 산유국인 UAE가 업스트림(유전·가스전의 탐사와 생산 단계)에서 다운스트림(정유, 석유화학 제품 생산 단계)까지 일체화하는 방향으로 석유 산업을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사업에 이미 상당한 관심을 표명한 한국 회사를 포함해 새로운 파트너가 참여하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또 "ADNOC은 오랫동안 업스트림에서 다운스트림까지 한국 회사들과 성공적인 관계를 맺은 경험이 있다"면서 "서로 더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상호 협력을 계속하기를 희망한다"고 기대했다.
아울러 "앞으로 탐사·개발될 유전, 가스전에 한국 회사와 협력하는 기회가 많이 마련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UAE 아부다비 근교 사막에 설치된 '탄소 제로 도시' 마스다르 시티를 총괄하기도 했던 알자베르 장관은 "신재생 에너지와 화석 에너지는 경쟁 관계가 아니라 상호 보완한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UAE는 중동의 주요 산유국이지만 태양광 에너지 개발을 선도하는 나라로 주목받고 있다.
그는 "신재생 에너지를 많이 쓸수록 석유·가스를 부가가치가 더 높은 생산이나 증가하는 전 세계 에너지 시장의 수요를 맞추는 등 다른 쪽으로 돌릴 수 있는 여지가 더 생긴다"면서 "화석 에너지가 여전히 핵심적이지만 에너지원의 다변화와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알자베르 장관은 UAE 에너지 정책에 영향력이 큰 인사로, 3월 문 대통령이 UAE를 정상방문해 무함마드 빈자이드 알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자를 만났을 때 배석하기도 했다.
hsk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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