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무역전쟁에 불안한 코스피…"2,170까지 떨어질 수도"(종합)

입력 2018-06-29 16:41   수정 2018-06-29 16:42

G2무역전쟁에 불안한 코스피…"2,170까지 떨어질 수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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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강세·2분기 실적 부진도 작용…코스피 연고점 대비 300p 넘게 하락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전명훈 김아람 기자 = 올해 상반기의 마지막 거래일인 29일 코스피가 장중 2,300 밑으로 떨어졌다. 최근 증시는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던 5개월 전의 축제 분위기와는 전혀 딴판이다.
최근 하락 장세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 달러화 강세와 국내 기업의 2분기 실적 부진 우려도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과거 큰 악재가 나왔을 때의 경험에 비춰보면 코스피는 2,170 수준까지도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오전 한때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85포인트(0.77%) 내린 2,296.39까지 떨어졌다. 올해 1월 29일 세운 장중 역대 최고치 기록(2,607.10)과 비교하면 무려 310.71포인트(11.92%)나 낮아진 것이다.
이날 코스피는 다행히 외국인의 '사자' 전환에 전일보다 11.89포인트(0.51%) 오른 2,326.13으로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은 1천555조원이다. 1월 29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1천689조원)과 비교하면 134조원이 5개월 새 증발한 셈이다.
직접적으로는 원화 약세(달러화 강세)와 맞물려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는 게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외국인은 6월 한 달 동안에만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5천872억원어치를 내다팔았다.
기업들의 2분기 실적 전망도 어둡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7일 현재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추정치가 있는 코스피 상장사 132곳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컨센서스)는 46조2천651억원으로 약 석 달 전보다 3.0%, 연초보다는 8.0%나 각각 하향 조정됐다.
무엇보다 투자심리를 악화시키는 가장 큰 원인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다.
김성환 부국증권[001270] 연구원은 "무역분쟁이 해소되면 지수가 복원력을 갖겠지만 대내외 상황을 보면 당분간은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반등을 기대하기보다는 호재성 재료로 거시 변수가 진정될 때까지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진단했다.
류용석 KB증권 시장전략팀장은 "시장 하락의 서너 가지 복합적인 원인 중에서도 가장 큰 것은 중국과 미국의 무역 갈등"이라며 "시간 싸움이든 전략 싸움이든 G2가 싸우면 아시아 시장이 피해를 본다"고 설명했다.
미중 무역분쟁 우려가 해소되지 않으면서 코스피가 되살아날 실마리도 좀처럼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미국과 중국이 언제 협상 테이블에 앉을지가 관건"이라며 "합의에 이를지, 11월까지 사태가 길어질지는 아직 알 수 없다. 7월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부과를 강행하면 지수가 더 떨어질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류용석 팀장은 "과거에 이런 악재가 연달아 나오고 큰 악재가 나왔을 때는 시장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더 떨어진 적이 있었다"며 "지수가 더 하락해 2,170∼2,180까지 낮아질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미중 무역분쟁이 11월을 넘기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경수 메리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은 한 번에 해결되기는 쉽지 않겠지만 아무리 늦어도 11월 열리는 미국 중간선거 기간을 넘기지는 않을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전에 결과를 끌어내 성공한 모습을 보이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센터장은 "미국 내에서도 반대 여론이 많아서 갈등이 더 길어지면 미국 기업에도 피해이고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에도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원화 약세(달러화 강세)도 7월에 정점을 찍고 진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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