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모기 많아졌다…잦은 비와 늘어난 강우량 때문?

입력 2018-07-11 16:41  

올해 모기 많아졌다…잦은 비와 늘어난 강우량 때문?
올 4월 이후 경기도 사흘에 한번꼴 '비'…강우량 2배↑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올해 4월 이후 경기도 내에 내린 비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모기 개체 수도 작년보다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이처럼 잦고 많아진 비가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경기도 재난안전본부가 기상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4월부터 지난 9일까지 도내에 비가 온 날은 35일이나 된다. 거의 사흘에 한 번꼴로 비가 온 셈이다. 또 이 기간 지역별 평균 강우량은 635㎜로 집계됐다.
강수일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29일보다 6일 늘어난 것이며, 특히 평균 강우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215㎜보다 2배가량 많은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모기 개체 수도 작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연구원이 4∼10월 말라리아모기 감시를 위해 파주 등 도내 12개 지역에 설치한 유문등에 포집된 모기는 올 26주차(6월 24∼30일)까지 모두 7천235마리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7천30마리보다 2.9% 늘어난 것이다.
질병관리본부가 지자체와 함께 일본뇌염 매개모기 감시를 위해 운영 중인 전국 10개 지점의 유문등에 잡힌 누적 모기 개체 수도 올 25주차(6월 17∼23일)까지 1곳당 평균 4천454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천572마리보다 73.2%나 급증했다.
도 등 보건당국은 잦은 비로 곳곳에 생긴 물웅덩이가 모기 유충 서식지가 되면서 모기 개체 수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정확하게 원인 분석을 하지는 않았지만, 지난해보다 올해 봄 이후 비가 자주 오고, 3월께 기온도 높았던 것이 모기 증가의 한 원인이 아닌가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6일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한 질병관리본부는 기온이 높아지면서 모기 활동이 활발해 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피서철을 맞아 각종 감염병을 옮기는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야외 활동 시 밝은색의 긴 바지와 긴 소매 옷을 입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모기가 물지 못하도록 품이 넓은 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또 노출된 피부나 옷·신발 상단·양말 등에 모기 기피제를 뿌리고, 야외 활동 시 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진한 향수나 화장품 사용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집에서나 텐트 등을 이용한 야외 취침 시 모기장을 사용할 것과 매개모기 유충의 서식지가 될 수 있는 집주변의 웅덩이, 막힌 배수로 등에 고인 물을 없앨 것을 당부했다.
kw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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