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T 재현-쟈니 "라디오 DJ, 명예의 전당 오를 때까지"

입력 2018-07-18 06:30  

NCT 재현-쟈니 "라디오 DJ, 명예의 전당 오를 때까지"
SBS파워FM '나잇 나잇!' 안정적 진행…"10대부터 주부까지 공감"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스케줄이 많을 때는 밤을 새울 때도 있으니까 피곤하기도 하지만, 라디오를 하며 '힐링'해요. 이제 라디오는 습관이자 일상이죠."
지난해 3월부터 매일 밤 11시부터 1시간씩 SBS파워FM(107.7㎒) '나잇 나잇!'(night night!)을 이끄는 그룹 NCT의 재현(21)과 쟈니(23)는 라디오 DJ를 안 시켜줬으면 어쩔 뻔했을까 싶을 정도로 '환상의 호흡'을 자랑한다.
"콤비가 된 것은 운명"이라는 두 사람의 말처럼 비슷한 듯 다른 둘은 10대뿐만 아니라 주부, 청년까지 라디오 앞으로 불러모으며 SBS파워FM의 심야를 책임지고 있다.



최근 서울 목동 SBS에서 만난 재현과 쟈니는 "'나잇 나잇!'을 시작할 때는 부담도 됐는데 이제는 편안해졌다"며 "1주일에 서너 번 생방송을 하는데 숨 쉬는 듯 편안하다. 요즘 초기 방송을 들어보면 손발이 오그라든다"고 웃었다.
"전 프로그램이었던 '오늘 같은 밤'이 3년 가까이 방송했기에 처음엔 부담도 됐어요. 그래도 우리는 우리만의 새로운 색깔을 보여주자 다짐했죠."(쟈니)
"라디오 DJ 자체가 처음이니 둘이서 엄청나게 설레 했던 기억이 나요. 해외 스케줄 있을 땐 일부러 쟈니와 숙소 방까지 같이 쓰면서 열심히 연습했어요."(재현)



쟈니는 어머니가 라디오 관련 일을 하셨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라디오 부스와 친숙했고, DJ가 된 것은 운명 같았다고 설명했다. 재현 역시 옛날부터 심야 라디오 진행을 꼭 해보고 싶었기에 기회가 왔을 때 꽉 잡았다고 했다.
두 사람이 꿈만 꾸던 기회를 얻은 것은 장수 프로그램 '박소현의 러브게임'의 DJ 박소현이 과거 부상으로 쉴 때 스페셜 DJ로 나서면서였다. '대타'임에도 준비된 실력으로 좋은 호흡을 선보인 둘은 결국 SBS의 눈에 들어 '나잇 나잇!'을 꿰찼다.
재현은 "스페셜 DJ 요청이 들어왔을 때 '이건 무조건 잡아야 한다!' 외쳤다"고 웃으며 말했다. 쟈니는 "소현 누나는 지금도 가끔 뵈면 엄청 반가워하시며 모니터링도 해주신다. 정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세상 그 누구보다 바쁠 '현직 인기 아이돌' 두 사람이 라디오에서 힐링을 얻는 이유는 다름 아닌 '공감'이다.
"문자 메시지나 사연을 보면 저절로 공감돼요. 큰 가르침보다는 같이 얘기하는 데 의미가 있어요. 취업준비생이 문자를 보내면 저희와 청취자들이 '화이팅' 하고 그저 응원해주는 것만으로도 서로 힘을 얻어요."(재현)
"10대가 많지만 아이를 재우고 난 후 맥주 한 캔 들고 라디오를 켜신 어머님들이나, 짝사랑을 고민하는 남자 분들도 사연을 많이 보내주세요."(쟈니)



'나잇 나잇!'에는 동료 아이돌이 자주 등장하기도 하는데, 두 사람은 이미 많은 사람이 다녀갔지만 앞으로 꼭 만나고 싶은 스타가 있다고 강조했다.
재현은 "아이돌 그룹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분들을 뵙고 싶다"며 "우리는 영어 진행도 가능하니 에드 시런과 콜드플레이도 모시고 싶다. 꿈은 원래 크게 꿔야 한다"고 웃었다.



재현과 쟈니는 가장 애착이 가는 코너로는 각각 '톡 투 엔나나'와 '투 NCT 프롬 NCT'를 꼽았다.
재현은 "청취자와 실시간으로 문자를 주고받으며 소소한 이야기를 하는 게 참 좋다"고, 쟈니는 "사연에 노래로 답장하는 코너라 좋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그러면서 "우리의 감정이 그대로 전달되는 게 라디오의 매력인 것 같다. 라디오로는 절대 거짓말을 못 한다"고 덧붙였다.



'나잇 나잇!'이 10대 청취자들을 꽉 잡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역시 NCT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가장 친숙한 방법으로 접할 수 있는 덕분이기도 하다. 팀이 신곡을 내면 타이틀곡 외에 수록곡들을 자연스럽게 들려줄 수 있는 장점도 있다.
"팬들과 가질 수 있는 정말 소중한 시간이죠. 그러다 보니 자꾸 우리에 대해 얘기해주고 싶고, 평소에 '이건 꼭 얘기해줘야지' 하는 것들이 생겨나요."(재현)
"팬들이 우리 얘기를 듣는 것 자체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 요새 TMI(Too Much Information, 과잉 정보)라고들 하는데, 우리 얘기는 PMI라고 해주시더라고요. 플리즈 모어 인포메이션(Please More Informaion). 하하."(쟈니)
이렇다 보니 1시간이라는 방송 시간은 이들에게 너무 짧다.
두 사람은 "늘 11시 50분이 되면 '벌써 광고야?'라고 한다"며 "1시간이면 짧고 굵게 할 수 있는 장점도 있지만 2시간을 할 수 있다면 해보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재현과 쟈니는 언제까지 '나잇 나잇!'을 진행할 수 있을 것 같으냐는 물음에는 "10년 이상 프로그램을 이끈 DJ들의 얼굴과 이름이 걸려있는 '명예의 전당'에 오를 때까지"라고 답했다.
"장수 DJ들은 세월이 흐르면 흐르는 대로 멋이 있어요. 그렇게 되고 싶습니다."(재현)
"라디오 DJ를 한다는 건 매일 일기를 쓰는 것과 같아요. 몇 년 전 걸 다시 보면 많이 달라져 있죠. 그 기록을 모두 소장할 수 있으니 얼마나 좋아요?"(쟈니)
lis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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