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11년 만의 선발승…샘슨은 한화 외국인 최다승

입력 2018-08-01 22:46  

임창용, 11년 만의 선발승…샘슨은 한화 외국인 최다승
두산, LG전 12연승…'로맥 35호포' SK는 2연패 탈출
홈런 4방 NC, 삼성 연승에 제동






(서울·인천=연합뉴스) 배진남 최인영 이대호 기자 = 임창용(42·KIA 타이거즈)이 약 11년 만에 선발승을 거뒀다.
임창용은 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올 시즌 가장 긴 5이닝을 책임지며 1실점으로 막고 KIA의 8-1 승리를 이끌었다.
2안타와 볼넷 4개, 몸에 맞는 공 1개를 내줬지만, 삼진을 6개나 빼앗으며 시즌 3승(2패 4세이브)째를 수확했다.
임창용에게는 삼성 라이온즈 소속이던 2007년 8월 21일 롯데와의 대구 홈 경기 이후 무려 3천998일 만의 선발승이라 의미가 컸다.
아울러 42세 1개월 28일의 임창용은 KBO리그 역대 최고령 선발승 기록(42세 6개월 28일)을 가진 송진우 한화 이글스 코치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나이에 선발승을 거둔 투수가 됐다.
KBO리그 현역 최고령 투수인 박정진(한화)보다 생일이 8일 늦은 임창용은 불펜 자원이지만 팀 사정으로 지난달 선발 투수로 보직이 바뀐 이후 세 번째 선발등판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2016년부터 KIA 마운드에 오른 임창용이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선발승을 거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임창용이 1995∼1998년 해태에서 뛸 때 챙긴 29승(24패 60세이브)은 모두 구원승이었다.
'맏형'의 역투에 KIA 타선은 15안타로 화답하며 넉넉한 리드를 이어갔다.
최근 4연패에 빠져 7위까지 밀려난 KIA는 이틀 연속 롯데를 잡으며 다시 중위권 싸움에서 힘을 냈다.



한화 이글스는 구단 외국인 투수 최다승 신기록을 세운 키버스 샘슨의 호투와 이성열의 결승 투런포를 엮어 kt wiz를 4-3으로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선발 등판한 샘슨은 6이닝 동안 투구 수가 117개나 됐지만 3안타와 볼넷 4개를 내주고 삼진을 무려 10개나 잡으며 2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22번째 등판에서 12승(6패)째를 챙긴 샘슨은 2007년 세드릭 바워스(28경기 11승 13패)가 세운 한화 외국인 투수 최다승 기록을 새로 썼다.
타선에서는 이성열의 활약이 빛났다.
2회 선두타자로 나와 3루수 쪽 내야안타에 이은 상대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한 뒤 결국 선제 득점을 올린 이성열은 kt가 4회초 황재균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자 바로 4회말 무사 1루에서 kt 선발 금민철을 좌월 투런포로 두들겨 결승점을 뽑았다.
8회초 2사 후 등판한 한화 마무리 정우람은 4-2로 앞선 9회초 황재균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지만 한 점 차의 리드를 지켜내 시즌 30세이브(4승 2패) 고지를 가장 먼저 밟았다.



두산 베어스는 '잠실 맞수' LG 트윈스와 맞대결에서 12연승을 달렸다.
두산은 홈 경기로 치러진 이날 난타전 끝에 14-8로 이겨 LG를 상대로 올 시즌 10전 전승, 지난해 9월 10일 이후로는 12전 전승 행진을 벌였다.
오재일이 3안타(1홈런) 4타점 3득점, 류지혁이 3안타 3타점 1득점, 박건우가 4안타 1타점 3득점 등 총 16안타로 LG 마운드를 두들겼다.
LG는 두산보다 많은 17안타로 맞서며 경기 중반까지는 추격전을 펼쳤으나 실책 2개 등 엉성한 수비와 득점권 집중력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SK 와이번스는 넥센 히어로즈와 치른 홈 경기에서 홈런 4개를 포함해 올 시즌 한 경기 최다인 20안타를 때리고 14-8로 승리했다.
한동민은 3회(1점)와 4회(3점) 연타석 홈런포를 쐈고, 8-3으로 앞선 6회말에는 무사 1, 2루에서 홈런 선두 제이미 로맥이 시즌 35호 쐐기 석 점 홈런을 터트렸다.
SK는 7회말 김강민의 안타로 이번 시즌 5번째 선발 전원 안타 기록까지 더하며 2연패를 끊고 2위 자리도 지켰다.
SK 선발 메릴 켈리는 5이닝 6피안타 2실점(1자책점)으로 시즌 9승(5패)을 수확했다.



대구에서는 NC 다이노스가 홈런포 네 방을 터트리고 홈팀 삼성을 9-5로 꺾었다.
노진혁의 1회초 선두타자 초구 홈런이 신호탄이었다.
3회 재비어 스크럭스의 재역전 투런포가 터져 5-3으로 다시 앞선 뒤 4회에는 지난해 데뷔한 김찬형의 프로 첫 홈런(2점)까지 나왔다. 나성범은 9회 솔로포로 쐐기를 박았다.
NC는 전날 연장 12회까지 4-4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결국 이날 승리로 삼성의 4연승도 저지했다.
3⅓이닝 만에 4실점 하고 물러난 선발 투수 최성영의 뒤를 이어 4회 1사 후 등판해 3⅓이닝을 1실점(비자책)으로 막은 구창모가 시즌 2승(10패)째를 거뒀다.
NC에 유독 강했던 삼성 선발 투수 백정현은 3⅓이닝 동안 7실점하고 무너져 NC전 8연승 뒤 통산 첫 패배를 당했다.
hosu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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