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기정 베를린마라톤우승 82주년…우승직후 모습 기록영화 복원

입력 2018-08-08 12:00  

손기정 베를린마라톤우승 82주년…우승직후 모습 기록영화 복원
국가기록원, 손기정 관련 역사적 기록물 4건 복원·복제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9일은 손기정(1912∼2002) 선수가 1936년 베를린올림픽 마라톤에서 우승한 지 82년이 되는 날이다.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이를 기념해 손기정 선수가 남긴 다큐멘터리 영화필름과 베를린올림픽 우승 상장, 베를린에 건너갈 때 이용했던 시베리아철도 승차권 등 역사적 기록물 4건을 복원·복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에 복원된 다큐멘터리 영화는 1936년 제작된 23분 분량의 '민족의 제전'이다. 독일의 유명 다큐멘터리 감독인 레니 리펜슈탈이 손 선수에게 감명을 받아 그에게 헌정한 영화다. 손 선수가 베를린올림픽 마라톤경기에서 결승점을 통과한 직후 생생한 표정이 담겨 있다.
기록원은 복원을 의뢰한 손기정 기념관으로부터 영화필름을 받아 보존상태를 검사한 결과 해당 필름이 16㎜ 규격의 초산염 필름으로 재질 특성상 초산 형성과 자체 부식으로 이미지가 훼손될 위험이 컸다고 설명했다.
기록원은 열화가 진행되는 것을 막기 위해 초산 억제제를 투입하고 보존처리를 했으며 해당 영상을 고해상도(4K) 디지털 파일로 변환했다. 또 결승점을 통과한 직후 손 선수의 표정이 담긴 장면은 수작업으로 한 프레임씩 모두 137프레임을 깨끗한 영상으로 복원했다.



베를린올림픽 당시 금메달과 함께 수여된 우승 상장과 손 선수의 지인들이 국내에서 베를린 현지로 보냈던 축전, 올림픽 출전을 위해 손 선수가 이용했던 시베리아철도 승차권도 함께 복원됐다. 손 선수는 당시 일본 도쿄에서 부산으로 이동한 뒤 서울역에서 시베리아철도로 갈아타고 약 2주간 여행한 끝에 베를린에 도착했다. 승차권에는 손 선수의 등번호와 이름이 손글씨로 적혀 있다.
기록원은 이들 종이 기록물도 산성화와 황변이 진행되고 테이프로 인한 오염 등 훼손이 진행된 상태였던 만큼 장기 보존을 위해 오염물을 제거하고 사라진 부분을 보강하는 등 복원처리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소연 국가기록원장은 "기록원은 문서·사진·필름·음반 등 훼손될 위기에 있는 기록물을 치료하고 수명을 연장할 수 있도록 디지털화와 보존·복원처리 등을 수행해 근·현대 소중한 기록유산 보존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zitro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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