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스테르담, '홍등가'에 관광객 과도하게 몰리면 거리 차단

입력 2018-08-08 17:36  

암스테르담, '홍등가'에 관광객 과도하게 몰리면 거리 차단
노상방뇨 등 공공질서 문란행위엔 벌금 18만원 부과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시가 넘치는 관광객들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특단의 조처를 하기로 했다고 8일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특히 암스테르담 '홍등가'의 경우 많은 관광객이 밤늦게까지 몰려들어 성(性) 산업 노동자들과 시민들이 사생활 침해와 공공질서 문란을 호소하며 대책 마련을 강력히 요구해왔다.
네덜란드는 매춘을 공식 허용하고 있으며 암스테르담 홍등가의 경우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어 대표적인 관광명소(?)가 됐다.
앞서 시 당국은 지난 4월부터 단체 관광객 규모를 20명 미만으로 제한하고, 밤 11시 이후 관광을 금지하는 등 조치를 취한 데 이어 이번에 추가로 조치를 강구하고 나선 것이다.
우선 시 당국은 홍등가 지역에서 관광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를 청소하기 위해 야간에 '청소 시간'을 부여, 거리를 통제하고 청소를 하기로 했다.


또 홍등가를 찾는 관광객 수를 모니터해 관광객이 과도하게 붐빌 때는 거리를 차단하기로 했다.
아울러 시 당국은 공공장소에서의 음주, 노상방뇨, 공공장소에서의 무질서, 쓰레기 투기 등 관광객들의 경범죄를 막기 위해 이 같은 행동을 엄격히 단속해 현장에서 벌금을 징수하기로 했다.
공공장소에서의 음주에 대해선 95 유로(약 12만4천 원) 벌금을 부과하는 것을 비롯해 노상방뇨·공공장소에서의 무질서·쓰레기 투기 등에 대해선 140 유로(약 18만2천 원)의 벌금을 부과할 방침이다.
시 당국은 경범죄를 저지르는 관광객들에게 현장에서 벌금을 부과하기 위해 '칩-카드 리더'를 구매하기로 했다.
암스테르담시는 옴부즈맨 보고서에서 관광객 증가에 따른 부작용에 대해 경고한 뒤 이 같은 조처를 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보고서는 관광객의 급격한 증가로 암스테르담이 '정글', '무법지대'가 돼가고 있다면서 특히 경찰과 시 당국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밤 시간대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인구 80만 명인 암스테르담에선 올해 1천800만 명의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해마다 관광객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


bings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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