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아베 3연임 가능성 더 커졌다…다케시타파 중의원도 지지할 듯

日아베 3연임 가능성 더 커졌다…다케시타파 중의원도 지지할 듯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오는 9월 열리는 일본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그동안 지지 후보를 표명하지 않았던 일본 자민당 내 파벌 다케시타(竹下)파의 중의원들이 아베 총리를 지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교도통신과 NHK 등이 8일 보도했다.
다케시타파 간부들은 이날 도쿄(東京)도내에서 모임을 열고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파벌 차원의 지지 후보 표명 없이 의원들 각자가 판단해 투표하는 방식으로 자율 투표를 하기로 했다.
의원수가 55명로 자민당에서 3번째로 큰 파벌인 다케시타파는 반(反) 아베 성향이 강해 그동안 파벌 차원에서 아베 총리의 경쟁자인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을 지지할 가능성이 제기됐었다.
최근에는 참의원 의원들(21명)이 이시바 전 간사장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기도 했었다.



이 파벌이 자율 투표를 결정한 것은 중의원들(34명) 사이에서는 아베 총리 지지파가 많았기 때문이다.
한 간부는 모임 후 "중의원은 아베 총리가 대세, 참의원은 이시바 전 간사장"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 파벌 중의원 의원 중 상당수는 아베 총리에게 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베 총리는 이미 자신이 속한 파벌인 호소다(細田)파(의원수 94명)와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가 이끄는 아소(麻生)파(59명)를 비롯해 기시다(岸田)파(48명), 니카이(二階)파(44명) 등 4개 파벌(의원수 245명)의 지지를 확보한 바 있다.
반면 이시바 전 간사장은 자신이 이끄는 파벌인 이시바파 소속 의원 20명과 다케시타파 참의원 의원들, 일부 무소속 의원들의 지지를 확보하는 데 그쳐 의원 표 확보 경쟁에서 아베 총리에 크게 뒤져있다.
이에 따라 이시바 전 간사장은 지방 당원들의 광범위한 지지를 얻어 의원표 경쟁에서의 열세를 뒤집는 데 힘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의원내각제로 자민당이 국회의석 과반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자민당 총재선거는 사실상 차기 총리를 결정하는 자리다.
총재선거는 국회의원(405표)과 지방 당원(405표)의 투표로 진행돼 의원들의 표심뿐 아니라 지방 당원들이 누구를 지지하는지도 중요하다.
자민당은 총재선거를 다음달 7일 고시한 뒤 같은달 20일 투개표하는 일정으로 진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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