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후반 메달 레이스 시작…좁혀지지 않는 한일 금메달 격차

입력 2018-08-26 12:17  

[아시안게임] 후반 메달 레이스 시작…좁혀지지 않는 한일 금메달 격차



(자카르타=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지난 18일 개막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후반부 레이스에 접어들었다.
우리나라는 대회 6회 연속 종합 2위 수성에 도전장을 던졌으나 사실상 목표를 달성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변함없는 한국·중국·일본 메달 다툼에서 우리나라는 25일 현재 금메달 25개, 은메달 26개, 동메달 33개로 3위를 달렸다.
중국은 한국과 일본을 합친 것보다 많은 금메달 72개로 선두를 독주하고, 일본이 우리보다 9개 많은 34개의 금메달로 2위에 자리했다.
특히 초반부터 벌어진 일본과의 격차는 좁혀지지 않고 도리어 늘어나는 형국이다.
일본은 기초 종목인 수영에서 한국을 크게 압도하며 2위 유지의 발판을 마련했다.
일본은 수영 경영에 걸린 41개의 금메달 중 중국과 같은 19개를 획득하는 등 모두 합쳐 52개의 메달을 따내 경영 종합 1위에 올랐다.
25일 남자 마라톤에서 이노우에 히로토가 영광의 월계관을 쓴 것을 시작으로 일본은 육상에서도 곳곳에서 금맥을 캘 예정이다.
이러면 우리와의 차이는 더욱 벌어진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는 수영 경영에서 여자 개인혼영 200m의 김서영(24·경북도청)만이 금메달을 땄다.
김서영은 두 명의 일본 선수를 제치고 시상대의 주인공으로 우뚝 서 일본과의 금메달 격차를 줄이는 데 앞장섰다.
육상에서도 여자 100m 허들에 출전하는 정혜림(31·광주광역시청)만이 확실한 금메달 후보일 정도로 1, 2번 기초 종목인 육상과 수영에서 일본에 크게 밀린다.
우리나라는 그간 기초 종목의 약세를 전통의 강세 종목에서 만회해 일본과 대등한 싸움을 펼쳐왔으나 이번엔 이마저도 통하지 않았다.
이미 경기를 마친 태권도는 금메달 9개를 목표로 뛰었으나 5개에 머물렀다. 그만큼 전력의 평준화가 이뤄져 이젠 종주국의 위상을 지키기가 수월치 않게 됐다.
7개를 목표로 한 세계 최강 한국 양궁은 여자 리커브 개인전, 리커브 혼성전 결승에 오르지 못해 충격을 던졌다.
남녀 배드민턴은 40년 만에 단체전 동반 노메달의 굴욕을 맛봤다. '셔틀콕 황제' 박주봉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여자 단체전에서 중국을 따돌리고 우승해 한국과의 격차를 벌렸다.
협회장인 최신원 SK 네트웍스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은 펜싱만이 7개의 목표 중 6개를 이뤄 효자 종목의 이름값을 했다.
우리나라가 후반기 대회 일정에서 금메달을 보탤 종목은 많지 않다. 유도와 야구 등 구기 종목, 이번 대회 신규 종목인 패러글라이딩 등이다.
대한체육회도 우리나라의 금메달 목표치를 65개 이상에서 50개 대 초반으로 하향 조정했다.
체육회의 한 관계자는 "일본이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각 종목에서 전폭적으로 투자한 결실을 아시안게임에서 봤다"며 일본의 성장을 경계했다.
일본은 안방에서 열리는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 30개 수확을 목표로 제시했다.
중국의 일본 견제가 신통치 않았던 점도 한국의 3위 하락의 요인이다.
중국은 참가 선수 845명 중 631명을 아시안게임 또는 올림픽에 한 번도 출전하지 않은 선수들로 꾸렸다. 중국 선수단의 평균 연령은 24.4세로 아주 젊다.
선수층이 두꺼운 중국은 성적 향상보다 선수들의 경험 축적 기회로 아시안게임을 활용했다.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빨간 불이 켜짐에 따라 한국 체육의 위상을 계속 이어가려면 새 판을 짜야 한다는 목소리가 체육계 안팎에서 분출하고 있다.
한 협회 관계자는 "체육회가 아시안게임에서 성적 목표를 이룬 종목 단체와 기대를 밑돈 단체를 면밀하게 분석해 훈련 지원 등에서 보상과 제재를 확실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cany99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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