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경매 시즌…서울옥션·케이옥션 잇따라 경매(종합)

입력 2018-09-05 19:03  

돌아온 경매 시즌…서울옥션·케이옥션 잇따라 경매(종합)
김환기·장욱진·백남준·천경자·유영국 작품 출품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가을을 맞아 국내 양대 경매사인 서울옥션과 케이옥션이 1주 간격으로 미술품 경매를 개최한다.
서울옥션은 12일 개최하는 제149회 미술품 경매에 김환기의 추상화 '산'이 추정가 20억∼30억원에 출품됐다고 5일 밝혔다.
국내 경매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작가로 꼽히는 김환기가 1958년에 그린 이 그림은 가로 73㎝·세로 100㎝ 크기로, 짙은 푸른색과 강렬한 선으로 산을 표현한 점이 특징이다.
일상적 소재를 화폭에 담은 화가 장욱진 작품은 8점이 등장했다.
사람 2명과 태양을 단순하게 표현한 1959년작 '두 인물'은 추정가 3억∼5억원에 나왔고, 하늘을 배경으로 초가집과 기와집을 그린 '무제'는 추정가가 1억3천만∼1억7천만원으로 책정됐다.



한국화 대가로 평가받는 운보 김기창 회화도 1953년에 그린 '복덕방'과 1985년에 제작한 '청록산수'를 포함해 12점이 출품됐다.
여류 화가 천경자가 1986년 태국 방콕을 여행한 뒤 이듬해 완성한 '태국의 무희들'은 추정가가 5억8천∼8억원이다.
서울옥션은 이번 경매에서 민중미술 작가들의 작품을 모아 '아트 포 라이프'(Art for Life) 섹션을 선보인다.
강광과 이명복 그림이 처음으로 경매 시장에 나왔고, 임옥상·신학철·이종구·황재형 작품도 새 주인을 찾는다.
고미술품 중에는 조선 초기인 1426년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금동삼존여래좌상 53불에 대한 경매가 약 5억원에서 시작한다.
이외에 일제강점기 이왕직미술품제작소가 만든 공예품과 도쿄 고바야시 시계점에서 생산한 작은 병도 나왔다.
경매 출품작은 모두 146점이며, 낮은 추정가 합계 금액은 약 100억원이다. 작품은 5일부터 12일까지 종로구 평창동 서울옥션 사옥에서 볼 수 있다.



케이옥션은 19일 여는 9월 경매에 작가 최고가 경신을 기대해 볼 만한 백남준, 유영국, 천경자 작품이 출품됐다고 밝혔다.
백남준 작품으로는 '나의 파우스트' 연작 13점 중 하나인 '나의 파우스트 - 교통'이 추정가 8억2천만∼12억원에 나왔다. 1992년 국립현대미술관 회고전에서 공개된 작품으로, 탑 모양 구조물에 TV 모니터 25개를 쌓아 올렸다.
기존 경매에서 팔린 최고가 백남준 작품은 작년 5월 홍콩 경매에서 약 6억6천만원에 낙찰된 '수사슴'(Stag)이다.
지난 2009년 9월 12억원에 낙찰된 '초원Ⅱ'는 8억원을 올려 20억원부터 경매를 시작한다. 1978년작인 이 그림이 새로운 주인을 찾으면 천경자 작품 최고가인 17억원을 단번에 넘어서게 된다.
색채 추상화 거장으로 불리는 유영국의 대형 회화 '작품'은 굵고 검은 선과 면 분할로 장엄한 산맥을 표현했다. 추정가는 6억∼9억원으로 책정됐다.
케이옥션 관계자는 "유영국 작품 중에 가장 비싼 그림 낙찰가가 5억원"이라며 "이번에 경매 거래가 성사되면 10년 만에 기록이 바뀐다"고 설명했다.
또 추정가가 15억∼20억원인 김환기 1958년작 '창공을 나는 새'를 비롯해 김환기 작품 9점이 나왔다.
고종 어필첩, 영조 어필첩, 1948년 1월 30일 간행된 윤동주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도 출품됐다.
케이옥션 경매 출품작은 203점이고, 추정가 합계는 약 150억원이다. 프리뷰는 8일부터 19일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 케이옥션 사옥에서 진행된다.
psh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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