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샌프란시스코 위안부 기림비 1주년…베이브리지에 광고판

입력 2018-09-13 00:34  

美 샌프란시스코 위안부 기림비 1주년…베이브리지에 광고판
"보편적 여성인권 이슈로 젊은 미국인들에 위안부 문제 알릴 터"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도심에 세워진 위안비 기림비 건립 1주년을 알리는 빌보드(광고판)가 베이브리지와 세인트메리파크 등 시내 주요 거점에 설치됐다.


위안부 기림비 건립을 주도한 '김진덕 정경식 재단'(Jin Duck & Kyung Sik Kim Foundation)의 김한일 대표는 12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시내와 오클랜드를 연결하는 베이브리지와 세인트메리파크 버스 정류장에 빌보드를 설치해 오는 22일 1주년을 맞는 기림비의 건립 취지를 알리고자 했다"고 말했다.
지난 10일부터 베이브리지 등에 설치된 빌보드는 약 한 달간 운영될 예정이다.
베이브리지는 샌프란시스코 시내 야경이 돋보이는 관광명소 중 한 곳이다.
김 대표는 "미국의 젊은 층에 보편적인 여성 인권 이슈로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알리고자 한 것"이라며 "성노예 문제, 미투운동 등 여러 연관성이 있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위안부 기림비는 2015년 9월 샌프란시스코 시의회에서 결의안이 통과된 후 일본의 온갖 방해공작을 뚫고 2년여 모금운동과 디자인 공모, 작품 제작 등을 거쳐 미국 내 공공부지로는 8번째이자 미 대도시 최초로 설립된 것이다.
세 명의 한국·중국·필리핀 소녀가 서로 손을 잡고 둘러서 있고, 이를 위안부 문제를 세계에 처음 공론화한 위안부 피해자 김학순 할머니가 바라다보는 형상인 이 기림비는 캘리포니아주 카멜에서 활동하는 유명 조각가 스티븐 와이트가 '여성 강인함의 기둥'이라는 제목으로 제작했다.


기림비 동판에는 "1931년부터 1945년까지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태평양 13개국 여성과 소녀 수십만 명이 일본군에 의해 이른바 '위안부'로 끌려가 고통을 당했다"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김 대표는 "처음에는 한국을 제외한 다른 세 나라 소녀가 있는 동상을 기획했는데 설득과 기금 모금 작업 끝에 한국인 소녀를 넣어 제작하게 됐다"면서 "세 나라 소녀가 나란히 선 기림비는 세계에서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 기림비는 최근 고(故) 김학순 할머니 동상에 녹색과 흰색 페인트 얼룩이 덧칠해진 부분이 발견되는 등 일부 훼손되기도 했다.
또 샌프란시스코의 자매결연 도시인 일본 오사카시는 기림비 철거 결정 여부를 9월 말까지 내려달라는 서한을 런던 브리드 샌프란시스코 시장에게 전달하는 등 지속해서 철거 압박을 가하고 있다.
브리드 시장은 위안부 기림비를 철거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oakchu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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