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2년만에 노벨상 수상자 나올까?…"자연과학 분야상 기대"

입력 2018-09-30 18:09  

日 2년만에 노벨상 수상자 나올까?…"자연과학 분야상 기대"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다음달 노벨상 발표 시즌을 앞두고 일본에서 2년만에 수상자가 나올지를 놓고 기대가 커지고 있다.
30일 교도통신과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올해 노벨상에서 일본인이 수상자로 기대되는 상으로는 생리의학상과 물리학상, 화학상 등 자연과학 분야의 3개 상이 꼽힌다.
생리의학상에서는 세포 내에서 단백질의 품질 관리를 담당하는 '세포체 스트레스 대응'을 규명한 모리 가즈토시(森和俊·60) 교토(京都)대 교수가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모리 교수는 생리의학상 등용문으로 불리는 래스커상과 가드너국제상을 이미 수상했다.



이와 함께 스타틴 계열의 콜레스테롤 저하제를 처음으로 발견해 항콜레스테롤 치료에 일대 전환을 가져온 엔도 아키라(遠藤章) 도쿄(東京)농공대 특별영예교수, 면역에 관련된 단백질 PD1을 발견해 암 치료약 옵디보의 개발에 기여한 혼조 다스쿠(本庶佑·76) 교토대 특별교수도 수상자 물망에 오르고 있다.
물리학상 후보로는 160억 년에 1초밖에 틀리지 않는 광격자(光格子)시계를 개발한 가도리 히데토시(香取秀俊·54) 도쿄대 교수, 자석의 성질을 지닌 특수한 물질을 연구한 도쿠라 요시노리(十倉好紀·64) 이화학연구소 센터장이 부각되고 있다.
화학상에서는 분자가 자발적으로 모여서 새로운 기능과 구조를 만들어 내는 '자기조직화' 현상을 연구한 후지타 마코토(藤田誠·61) 도쿄대 교수가 후보로 꼽힌다.
리튬 이온전지를 개발한 일본 화학회사 아사히카세이(旭化成)의 요시노 아키라(吉野彰·70) 명예 펠로우도 수상자의 물망에 오르고 있다.
한편 일본이 노벨상 중 유일하게 수상자를 내지 못했던 경제학상에는 거시 경제학과 금융 분야의 석학인 기요타키 오부히로(淸瀧信宏·63)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가 유력 후보 중 한명이다.
일본은 그동안 물리학상 9명, 화학상 7명, 생리의학상 4명, 문학상 2명, 평화상 1명 등 23명의 일본 국적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국적이 일본은 아니지만 일본 출신인 수상자는 3명이다.
일본은 2014년(물리학상), 2015년(생리의학상), 2016년(생리의학상) 3년 연속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지만, 작년에는 수상자를 내지 못했다.
일본 출신인 가즈오 이시구로가 작년 노벨 문학상을 탔지만 그는 영국에서 영어로 소설을 쓰는 작가다.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69)는 지난 수년간 노벨 문학상 후보로 물망에 올랐지만, 올해는 상 선정기관인 스웨덴 한림원이 성추문 파문 등으로 수상자를 내지 않기로 함에 따라 후보에서 빠졌다.
일본 언론들은 노벨 평화상 수상자를 예상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을 성폭력 고발운동 '미투(#Me Too)'를 창시한 미국 사회운동가 타라나 버크 등과 함께 후보로 꼽았다.


bk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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