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에너지부, 탄광개발 위한 원시림 벌목 지지

입력 2018-10-02 16:08  

獨에너지부, 탄광개발 위한 원시림 벌목 지지
"석탄공급 여전히 필요…함바흐숲 벌목 진행돼야"
다른 편에선 유엔기후변화협약 총회 앞두고 '탈석탄' 논의 중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독일 정부가 환경단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석탄광산 개발을 위한 원시림 벌목 작업을 지지하고 나섰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일(현지시간) 독일 연방경제에너지부의 차관 중 한 명인 토마스 바라이스 하원의원이 영국 런던에서 열린 에너지 관련 행사에 참석한 자리에서 취재진과 만나 광산 개발을 지지하며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바라이스는 노천 석탄광산을 확장하기 위해 쾰른 인근의 함바흐 숲에 대한 벌목작업이 이뤄져야 하는지 묻자 "진행돼야 한다"고 답했다.
이 숲을 소유한 에너지 회사 RWE는 광산개발을 위해 벌목에 나섰지만, 환경운동가들이 6년간 나무 위에 51채의 집을 짓고 반대농성을 벌였다. 최근에는 경찰의 강제진압 과정에서 취재 기자 1명이 나무에서 추락해 사망하기도 했다.
그는 "RWE가 이러한 일을 할 권리가 있다"면서 "우리는 여전히 안정적 석탄 공급을 위해 갈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방정부가 이미 벌목에 동의했고, 국가 차원에서도 단기적으로 에너지 공급을 유지하기 위해 이 탄광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일반적으로 갈탄은 인기가 없고, 사람들은 더럽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독일 전력의 40% 가까이가 석탄에서 오는 상황에서 2020년대 초까지는 석탄을 이용한 전력생산이 필요하다고 봤다.
독일이 2022년 마지막 원자력발전소를 폐기할 예정인 것도 석탄 발전을 유지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라는 것이다.
독일 내 다른 한편에서는 오는 12월 폴란드에서 열리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4)를 앞두고, 에너지업계와 환경단체 인사 등을 포함한 정부의 탈(脫)석탄위원회가 석탄 발전 의존을 단계적으로 줄이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독일의 석탄 발전 중단 시기는 2030년대 중 어느 한 시점이 될 가능성이 가장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브라이스 차관은 이날 행사 강연에서 탈 석탄으로의 이행은 매우 값비싸겠지만 필요하며, 장기적으로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풍력발전 지역에서 전력을 얻으려면 수십억 유로를 들여 설비를 업그레이드해야 하는 만큼,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 너무 속도를 낼 수 없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bs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