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에 WTO 적극 해결 촉구

中, 美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에 WTO 적극 해결 촉구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중국이 지난 4월 중국산 철강, 알루미늄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미국의 조치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자 WTO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하고 나섰다.
중국 상무부는 19일 담화를 통해 미국의 중국산 철강, 알루미늄의 관세 부과 조치와 관련해 WTO에 전문가팀 설치를 통한 분쟁 해결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상무부 조약법률사 관계자는 "미국의 중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부과 조치는 국가 안전을 핑계로 무역보호주의를 하는 것으로 다자무역 규칙을 심각하게 파괴해 중국을 포함한 WTO 회원국들이 반대했다"고 비난했다.
이 관계자는 "중국은 WTO 규칙에 따라 분쟁 해결 체제 아래 미국과 협상을 진행했으나 중국의 관심 사항을 해결하지 못했다"면서 "다자무역 체제의 권위와 WTO 규칙의 엄정성을 수호하기 위해 중국은 관련국들과 함께 전문가팀을 만들어 미국의 조치에 대한 심리를 요청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WTO 전문가팀이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이 제소안을 심리하고 규칙에 따라 다자무역 체제를 지켜주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지난 4월 미국의 철강, 알루미늄의 관세 폭탄에 대응해 양자협의 요청서를 미국과 WTO에 각각 제출하며 WTO 제소 절차를 개시한 바 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국가 안보상의 위협을 이유로 수입산 철강에 25%, 알루미늄에 10%의 관세를 각각 부과했고, 중국과 유럽연합(EU) 등은 240억 달러 상당의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관세로 대응했다.
president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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