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중국 강경책, 대만에 '기회의 창' 열어주나

입력 2018-10-23 15:58  

미국의 대중국 강경책, 대만에 '기회의 창' 열어주나
FT "대만, 미·중 긴장국면서 미국과 군사적 관계 강화 기대"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對)중국 강경정책이 대만에 '기회의 창'(window of opportunity)을 열어줬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23일 미·중 긴장국면에서 대만이 미국과의 군사적 관계를 강화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지난달 3억3천만 달러 규모의 무기를 대만에 판매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그러자 중국은 미 중간의 군사적 관계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조치'라면서 대만에 대한 무기판매 협상을 취소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대만은 미국의 무기판매 승인을 대만과의 군사적 관계를 강화하겠다는 미국 측의 의향이 드러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이달 말 대만의 국방부 관리들과 전문가들은 무기 조달협상을 위해 미국을 방문할 계획이다.
대만 국방안전연구원(INDSR)의 수쯔윈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을 주로 경제적·안보적 위협 대상으로 다루는 것이 대만에는 '전략적 기회의 창'을 열어 주었다고 주장했다.
국방안전연구원은 대만 국방부와 국가안전회의(NSC)가 후원하는 국가급 싱크탱크다.
국방안전연구원은 다음 주 열리는 미국과 대만의 방위산업 관련 회의에서 대만의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미국의 F-16, F-15, F18 전투기 수천 대를 정비하는 데 필요한 부품들을 생산하는 방안에 대해 제안을 할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이들 전투기는 미국과 미국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동맹국, 몇몇 아시아 국가들이 운용하고 있다.
아울러 대만 정부는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관심사인 중국에 대한 기술 유출을 막기 위한 보호 장치를 강화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중국은 대만을 '중국의 일부'라고 주장하고 있다.
중국은 대만이 공식적으로 독립을 선언할 경우 '침공'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미국은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경우 대만의 방어를 돕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이러한 미국의 약속은 22일 자국 군함이 대만해협을 통과하는 작전을 수행함으로써 재확인됐다.
대만 국방부에 따르면 미군 군함은 지난 7월에도 대만해협을 통과하는 작전을 펼친 바 있다.
지난 10년 동안 미국은 대만이 요구한 신무기 판매를 거부하거나 승인을 지연시킨 바 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 들어 미국은 대만의 요구하는 무기판매를 신속하게 승인하고 있다.
대만은 미국의 최신식 스텔스 전투기 F-35의 구매를 희망하고 있다. 옌더파(嚴德發) 대만 국방부장은 F-35 중에서도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F-35B 구매를 희망한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대만은 또한 미국의 최신예 탱크인 M1A2 아브람스 탱크 역시 대만이 구매를 원하고 있다.
민진당 출신의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은 집권 후 국민당의 마잉주(馬英九) 전 총통과는 달리 방위산업을 육성하는데도 힘을 쏟고 있다.
jj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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