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털이'에서 '차 도둑' 된 중학생, 경찰과 수십km 추격전

입력 2018-10-24 10:21   수정 2018-10-24 17:39

'차털이'에서 '차 도둑' 된 중학생, 경찰과 수십km 추격전
나주서 훔친 차 몰고 광주 들러 페북 친구들 태우고 고흥까지 무면허 질주


(나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훔친 승용차를 몰고 경찰과 2시간 이상 추격전까지 펼친 중학생이 붙잡혔다.
전남 나주경찰서는 24일 절도와 무면허 운전(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박모(14)군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박군은 지난 22일 오전 11시께 나주시 이창동 한 도로변에 주차돼 있던 산타페 승용차를 몰고 달아났다.
문이 잠기지 않은 승용차 안에 귀중품이 남아있는지 뒤져보다가 열쇠가 꽂혀있는 것을 발견하고 차량째 훔쳤다.
박군은 훔친 차를 약 40㎞ 떨어진 광주 광산구 첨단지구까지 몰아 유모(14)군 등 또래 '페북 친구' 3명을 태웠다.
친구들과 합세한 박군은 자신이 사는 고흥으로 목적지를 잡고 다시 차를 몰다가 수배 차량을 발견한 경찰 순찰차와 추격전을 펼쳤다.
박군은 경찰의 정차 지시에 불응하며 30㎞가량 도주했고, 범행 2시간 20분 만에 고흥군 남양면 탄포검문소에서 검거됐다.
[전남지방경찰청 제공]
중학교 2∼3학년생인 박군 등은 평소 몰려다니며 주차된 차 안에서 금품을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유군 등 나머지 3명도 차량털이(절도) 혐의로 입건해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h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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